대한민국 디지털 혁명, 20년의 기록
웹 2.0 시대가 열리다
새로운 시작, 웹 2.0
- WEB 2.0
웹 2.0의 등장
IT 붐이 한국보다 앞섰던 미국. 새로 생겨난 인터넷 기업에 수많은 사람이 열광했다. 하지만 끝은 참혹했다. 1999년 혹독한 닷컴 버블 붕괴를 겪어야 했다. IT 벤처 기업이 숱하게 도산했다. 끝맺음은 새로운 시작이기도 했다. 거품 붕괴 속에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이 새롭게 성장했다. 이들을 기존 닷컴 기업과 구분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웹 2.0’이란 개념이 등장했다. 기존에 웹 페이지를 보여주기만 하던 인터넷이 웹 1.0이라면, 웹 2.0은 생산자와 이용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새로운 서비스였다. 웹 1.0에 안주하는 서비스는 도태됐다.
2000년 한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30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인프라의 발전은 소프트웨어의 발전 없이는 의미가 없었다.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중심으로 한 경영정보화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ERP는 생산·물류·재무·회계·영업 등 기업 경영의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최대 ICT 전문 그룹사로 성장한 더존의 역사가 시작된 것도 이 시점이다. 2003년 출범한 더존다스(더존ICT그룹의 지주회사, 현 더존홀딩스)는 ERP 전문 기업을 표방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국산 ERP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중소기업을 위해 경량화한 ERP X2, 고급형 ERP M2 등에 이어 2004년에는 확장형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인 ‘ERP U’를 출시했다.
토종 ERP의 전략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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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유통·개발을
분리하라 -
02우수한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라 -
03해외 시장에
진출하라
더존의 전략은 명확했다. 1. 유통과 개발을 분리하고 2. 우수한 제품력을 유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3.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 특히 2004년 판매, 유통 전문 계열회사를 설립해 국내 시장 유통망을 챙긴 전략이 주효했다. 전국 대리점에서 판매하던 걸 직영 체제로 바꾼 것이 빠르게 성장한 계기가 됐다. 이는 더존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2006년 더존은 코스피 시장에 본격 입성한다. 코스피 상장 4년만인 2010년, 더존은 그룹 전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ERP 시장에서 글로벌 ERP 기업과 어깨를 견주기 시작했다. 회계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기업용 ERP 시장에 진출한 전략이 7년만에 빛을 발한 것이다.
평판 좋은 제품 품질을 유지한 결과는 유지 보수 매출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를 발판 삼아 중국과 일본 등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당 국가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ERP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실사구시에 초점을 맞춘 더존의 경영 철학이 국경을 넘기 시작한 것이다. 전 세계가 아이폰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는 동안, 더존은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IT HISTORY
- 국내 인터넷 사용자 수
300만명
- ERP전문기업 더존다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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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이용자 1000만 명 돌파
페이스북 태동, ‘웹2.0’ 개념 등장
- 더존ERP U 출시
- 더존NEOplus IR52 장영실상 수상
- 일본 현지법인 더존JAPAN 설립
-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AWS 사업 시작
- 더존비즈온 코스피 상장
- 기술혁신 중소기업대상 이노비즈기업 선정
- 애플, 1세대 아이폰 출시
- 넷플릭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인증 획득
- 더존CHINA 중국법인
동관지사 확장
- 삼성전자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
- 더존ICT그룹 핵심 3사 합병
-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Bill36524 출시
-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출시
- 국내 스마트폰 가입률 14.1%
- 카카오톡 출시
-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납세 솔루션 출시
- SW기업 최초 매출 1000억 달성
클라우드,
서비스 판도를 바꾸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의 도래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도래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인터넷상에 ‘구름’처럼 떠 있는 컴퓨팅 자원(CPU∙데이터∙메모리 등)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인터넷 접속만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데이터를 더 가볍고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는 게 클라우드의 장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데이터의 미래를 본 IT 기업들도 아마존, MS를 이어 속속들이 시장에 진출했다.
더존이 나아갈 길 역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화였다. 2011년은 더존의 새로운 사업 원년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초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2011년 1월 강원도 춘천에 8만 2500㎡ 부지에 강촌캠퍼스를 신축하고 본사를 이전한다. 7월엔 전용 데이터센터인 ‘D-클라우드 센터’를 개관하고 클라우스 서비스도 개시한다.
데이터 센터
D-클라우드센터 개관은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이 독자적으로 데이터센터까지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정보의 생성, 가공, 관리, 공유, 보존, 보안, 복원에 이르는 정보 유통구조의 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시스템과 솔루션을 유기적인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더존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지은 건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면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또한 더존이 나아갈 길은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생각했다.
ERP와 클라우드의 결합
What’s S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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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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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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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모바일 플랫폼
전쟁의 시대
시대의 화두, 플랫폼에 대응하다
2015년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8.8%를 기록한다. 성인 인구만 보자면 거의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보유한 셈이다. 지난 20년 IT 히스토리에서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가장 중대한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웹에 접속할 수 있게 되자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비즈니스 판도도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기업은 ‘모바일 퍼스트’를 사업의 기준으로 삼아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용자를 묶어두려면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야 했다. 플랫폼이란 검색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를 말한다.
더존도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나갔다.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면 소비자가 하드웨어나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용량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선제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는 더 많은 기업이
보다 쉽게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됐다.
모바일 기업 경영의 시대를 열다
더존은 2012년부터 경영 관리 소프트웨어에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능을 더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ERP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iPLUS 클라우드 에디션’에 이어 ‘스마트A’가 출시됐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비즈박스 넥스트 에디션’ 등 다양한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차례로 선보였다.
ERP는 무거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네이버나 페이스북처럼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비싼 ERP나 경영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디지털 혁신에서
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더존의 위하고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ICT 역량이 부족한 기업에 집중했다. 다양한 ICT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덕분에 경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정보화 수준은 높였다. 이를 통해 4차산업혁명이라는 초연결, 초지능
비즈니스 시대에 필요한 기술과 장치, 데이터, 프로세스 등을 비즈니스와 융합하고, 이를 중계하는 허브로서 비즈니스 플랫폼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19,
뉴노멀의 시작
팬데믹으로 열린 새로운 기회
더존 역시 성장하는 비즈니스에 주력했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관련 사업 분야를 선도했다. ‘데이터댐’이란 마치 댐에 물을 모아 뒀다 필요한 때 흘려 보내듯, 데이터를 산업 현장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미리 수집해 두겠다는 뜻이다. 데이터 댐 활용의 정점은 AI(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다. 데이터는 AI 학습의 원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미래의 원유’라 불린다. 토종 ICT 기업으로 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건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토대가 되는 작업이었다. 더존은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공공과 민간 협력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섰다.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고 유통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유한 기업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혁신 성장을 지원하며 크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더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이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9년 3조3700억원에서 2022년 5조6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더존은 위하고를 주축으로 한 클라우드로 비대면 업무 인프라 시장을 이끌었다.
IT 급성장을 이끈 ‘언택트’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사람과 사람 간 대면 활동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 뉴노멀의 중심에 비대면(Untact) 산업이 우뚝 섰다. 마트와 시장을 찾던 사람들은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을 시작했고, 외식하는 대신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했다. 비대면 수업과 원격 근무에 등굣길, 출근길 풍경은 사라졌다.
위기는 기회였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비즈니스를 이어가야 하는 기업들은 회사 밖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업무 솔루션을 속속 도입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는 큰 과제였다. 더존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에서 중소기업 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 클라우드 기반의 여러 빅데이터를 유통하고, 관련 기업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정부도 2020년 ICT 산업을 기반으로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국판 뉴딜’ 청사진을 내놨다. 58조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ICT분야의 일자리 90만 3000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산업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한다는 목표였다.
팬데믹으로 열린 새로운 기회
디지털 전환과 맞물리는 변혁기, 소프트웨어 구축 방식과 영업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더존은 2019년 금융권 등 주요 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을지로 핵심 업무지구에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 ‘더존을지타워’를 마련했다. 더존을지타워 조성은 지난 2011년 강원도 춘천으로의 본사 이전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 장기적인 포석이었다. 더존은 2011년 서울에 분산돼 있던 시설과 인력을 강촌캠퍼스로 이전할 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인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본사 이전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소프트웨어에서 ICT 토털서비스로 변모시키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더존을지타워는 사업적으로도 비즈니스 플랫폼을 비롯해 핀테크와 이커머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퀀텀점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로써 본사인 춘천 강촌캠퍼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센터인 부산 BS본부, 영업의 최전선인 서울 더존을지타워까지 세 곳의 핵심 삼각 축이 본격 가동됐다. 2020년 12월, 더존ICT그룹의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의 기록이다.
국경 없는 전쟁
기업의 시간을 살 수만 있다면
흩어져 있는 솔루션을 융합하다
3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1년 5월 마침내 올인원 비즈니스 플랫폼 ‘아마란스 10’이 출시됐다. ERP, 그룹웨어, 문서관리 등 기업용 솔루션 분야는 더존이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이다.
SaaS 통합 플랫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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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조원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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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조원2028
SaaS를 선점할 자, 누구인가
SaaS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글로벌 SaaS 시장은 2022년 약 220조원에서 2028년 약 609조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 시스템 구축(SI)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SaaS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벌어진 변화다. 유통·판매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상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 용이한 환경이 구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도 기술 축적이나 글로벌 진출이 쉬운 특징을 지닌 SaaS 분야가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통부는 2023년 4월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발표했다. 2022년 1100여개에 불과했던 국내 SaaS 기업을 2026년까지 1만 개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인력도 20만명 집중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aaS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입한 이후 어려움을 겪는 마케팅과 영업 등을 정부가 돕겠다고도 선언했다.
SaaS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끄는 해외 시장은 SaaS로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아직도 구축형 인프라(IaaS, PaaS)와 시스템 통합(SI)에 매몰돼 있다는 게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기업별로 다른 채널을 통해 제공됐던 SaaS를 한 곳에 통합해 운영하는 SaaS 통합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더존도 SaaS를 통합해 창구를 단일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솔루션의 단순한 연결이 아닌,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다양한 외부 비즈니스 솔루션의 통합과 확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디지털 전환 역량을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기여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의료 혁신에도 나선다. 회계 빅데이터를 접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로 기업의 자금 운용을 돕고, B2B(기업 간 거래)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확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