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valuable
things
for holidays

2022년 겨울,

우리는 ‘가치’라는 두 글자에 집중합니다.

나와 시간의 가치

더해주는

Valuable Things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 올해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팬데믹으로 잃어버렸던 연말의 즐거움과 따뜻함을 되찾아주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간에 ‘가치’라는 키워드로 여러분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같은 것도 더 아름답고 커지는 것이 바로 이 말이 가진 힘이니까요. 소중한 사람들,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 그리고 ‘나’의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특별한 7곳의 브랜드와 이들이 내놓은 10가지 홀리데이 아이템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과 함께 긴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엔드 워치 역사를 가진 바쉐론 콘스탄틴이 올 연말 아름다운 여성 시계 두 점을 제안합니다. 역사와 헤리티지에 대한 존중 그 자체인 이들의 시계가 가진 가치는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입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새로운 뮤즈

Égérie 에제리

1755년 설립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속해온 매뉴팩처인 바쉐론 콘스탄틴. 유서 깊은 메종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온 바쉐론 콘스탄틴에게 여성 고객은 늘 특별한 존재였다. 최초의 포켓 워치에서부터 새로운 에제리 크리에이티브 에디션 워치에 이르기까지 메종의 많은 시계가 여성 고객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인 것. 바쉐론 콘스탄틴의 아카이브에 여성 고객을 위한 수많은 시계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여성 시계 역사를 들여다보면, 섬세한 레이스 세공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레이스 모티브를 활용해 브레이슬릿 전체를 세팅한 플래티넘 소재의 1918년 브로치 워치(Ref. Inv. 10668)가 이 사실을 대변하며 훗날 에제리 컬렉션의 주얼리 모델에 영감을 제공했다.
지난 2020년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런 워치 메이킹 기술을 기반으로 여성을 위한 단독 컬렉션 에제리(Égérie)를 선보였다. 프랑스어로 영감을 주는 사람, 영어로는 뮤즈(Muse)를 뜻하는 에제리는 그 이름처럼 바쉐론 콘스탄틴의 뮤즈인 여성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여성을 위한 첫 단독 컬렉션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에제리 컬렉션을 통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승된 최고급 파인 워치 메이킹과 오뜨 꾸뛰르와의 매혹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부라노 니들에서 영감을 받은

에제리 크리에이티브 에디션

유럽 자수 예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부라노 니들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에제리 크리에이티브 에디션은 매뉴팩처의 워치메이킹 전문 기술과 예술적인 공예 기법을 담아낸 오뜨 올로제리(Haute Horlogerie, 최고급 수공예 시계 제작)의 예술적인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다. 에제리 크리에이티브 에디션은 부라노의 레이스 장인들이 바늘로 한 땀 한 땀 섬세한 작품을 만들어 내듯, 매뉴팩처가 오랜 세월 계승해 온 마스터 장인의 공예 기법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정교하고 섬세하게 완성됐다. 블랙 에나멜로 한층 풍성한 매력을 더하는 태피스트리 모티브, 플리카주르 에나멜링 기법으로 완성한 문페이즈, 사람의 속눈썹처럼 얇고 섬세한 화이트 골드 레이스 스레드 라인이 감동을 자아내는 섬세한 인그레이빙, 케이스와 다이얼에 세팅된 4 캐럿이 넘는 총 585개의 다이아몬드가 발하는 극도의 화려함이 이 시계를 설명한다. 워치메이킹의 정수와 최상의 마감 기법으로 미학적 완성도를 끌어올린 이 타임피스는 여성을 향한 찬사를 담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눈부신 손목 위의 하늘

에제리 문 페이즈

에제리 컬렉션은 독보적인 전통과 혁신의 정신으로 이어온 고유의 미학적인 코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계다.
19세기 초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대담한 비대칭 실루엣은 에제리 컬렉션의 시그니처로 클래식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공통적으로 적용했고, 셀프 와인딩 버전은 35㎜로 문페이즈 버전은 37㎜로 기능에 따라 사이즈를 차별화했다. 태피스트리 기법의 플리츠 모티프, 영롱한 빛을 더해주는 다이아몬드 세팅이 에제리의 대담한 실루엣에 우아한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에제리 문 페이즈 다이아몬드 파베’, ‘문 페이즈’, ‘셀프 와인딩’의 다양한 버전의 에제리 컬렉션은 18K 5N 핑크 골드 그리고 스틸 버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셀프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모델에 따라 다른 컬러 또는 다른 소재의 가죽 스트랩을 함께 제공하기에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까르띠에

사랑의 유대감과 대담한 정신의 상징

작은 주얼리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역사를 만들어냅니다. 클래식과 아이콘이란 두 수식어가 부족할 만큼 시대를 넘어 성별을 넘어 사랑받아온 까르띠에의 LOVE와 저스트 앵 끌루가 바로 그렇습니다. 주얼러로 시작한 메종의 역사와 이 연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두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유대감 의미하는

사랑의 약속, LOVE

1847년 프랑스 파리의 보석 아틀리에로 시작한 까르띠에는 주얼리와 워치메이킹, 향수, 가죽, 액세서리 카테고리를 아우르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독보적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얼리 분야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최고의 위치를 지켜오고 있는데, 20세기 초 영국 에드워드 7세 왕은 까르띠에를 “왕의 보석상, 보석상의 왕(Jeweller to Kings, King of Jewellers)”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메종을 대표하는 키워드이며 최고의 원석과 섬세한 장인 정신으로 탄생한 하이 주얼리와 다양한 주얼리 라인이 이를 증명해 오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대의 사회, 문화 및 예술 전반에 기여하며 브랜드의 유산을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가고 있다.

까르띠에가 1969년 발표한 LOVE 브레이슬릿은 이름 그대로 사랑을 표현하는 주얼리로 시대를 뛰어넘어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LOVE 컬렉션이 사랑의 징표로 사랑받아 온 이유는 모던한 디자인뿐 아니라 LOVE 컬렉션만의 독특한 착용 방법 때문이기도 하다. 이 브레이슬릿을 착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사람이 필요한데, 착용자 외의 다른 이가 전용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조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유대감을 강조하는 이 착용 방법에는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의 일화가 숨겨져 있다.

대담성의 상징물

저스트 앵 끌루 JUSTE UN CLOU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형을 받기 전 7일간을 그린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보게 된 알도 치풀로는 파격적인 형식과 록 음악의 자유분방함에 사로잡혀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의 전신, ‘네일 브레이슬릿’을 완성한다. 나사와 드라이버를 모티브로 한 LOVE 브레이슬릿에 이어, 당시의 대담한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아 단순하고 순수한 디자인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하드웨어 콘셉트 주얼리를 디자인한 것이다.

알도 치풀로는 종종 “내가 가진 집 두 채 중 두 번째 집은 철물점”이라고 말했다. 브레이슬릿 형태로 처음 선보인 네일 컬렉션은 전작 러브가 그러했듯 우리 주변의 평범한 오브제(못)가 메종 까르띠에의 대담한 정신을 상징하는 예술적인 주얼리로 거듭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2년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 ‘단 하나의 못’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재출시한 후 현재 메종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발상부터 착용법까지… 창의성의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

알도 치풀로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대대로 주얼리를 만드는 가문에서 태어나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뉴욕에서 세공사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데이비드 웹, 티파니 등을 거치며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관을 만들어 나갔다. 1969년 까르띠에의 뉴욕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긴 치풀로는 당시 유행하던 글래머러스한 디자인을 탈피해 미니멀하고 언제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를 만들었다.

알도 치풀로는 사랑하던 이와의 이별 후 그가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직 추억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랑하던 이와의 추억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말 그대로 ‘잠가 버려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영원한 사랑의 구속, 맹세를 의미하는 메시지를 투영한 직관적인 디자인의 LOVE 브레이슬릿을 고안해 냈다.

LOVE 브레이슬릿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이전에 없던 독창적인 착용 방법으로 ‘주얼리’의 개념을 재정의하기에 충분했다. 하드웨어, 유니섹스, 데일리 주얼리 트렌드는 당시 알도 치풀로가 가장 관심을 보인 디자인 테마이며, 이를 모두 담아낸 과감한 러브 디자인은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까르띠에 디자인의 비전을 대변하고 있다.

Nils Herrmann, Collection Cartier © Cartier

“너무 슬펐어요. 누구도 내게서 그 추억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원한 사랑의 상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1909년 오픈한 뉴욕 5번가 까르띠에 부티크와 알도 치풀로. 1970년대의 LOVE 브레이슬릿 광고와 브로치. © Cartier

벨루티

가죽에 응집된 장인 정신

가죽을 섬세하게 다뤄 최고의 제품만을 선보이겠다는 신념과 대담하고 고혹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상품을 통해 벨루티는 남성 럭셔리 업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남자의 로망’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며 스타일에 대한 대담한 도전과 유니크함의 가치를 전합니다.

멋을 아는

남자의 아이템

최고의 가죽과 가죽 제품 제작 기술.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단연 벨루티다. 모든 과정을 손으로 하나하나 공들인 후에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의 가죽 아이템은 장인 정신의 총체다. 프랑스의 슈메이커 벨루티는 지금으로부터 127년 전인 1895년 첫 사업을 시작했다. 4대에 걸쳐 명맥을 이어온 벨루티의 장인 정신에 대한 철학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인데,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벨루티의 구두 장인들은 오른손으로 돈을 세지 않는다고 한다. 돈과 연관된 손으로는 절대적 가치를 가진 예술품을 만들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제조의 모든 과정에 의미를 두는 이들이 원재료인 가죽에 까다롭지 않을 리 없다. 최고의 가죽만을 엄선해 원피 수급과 태닝 과정까지 브랜드만의 기술로 완성 시킨 베네치아 가죽과 사용하면 할수록 멋이 들어가는 파티나 기법(염료·오일 등으로 탈색과 염색을 반복해 특유의 색을 내는 방법)은 이제 벨루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신을수록 유니크해지는

알레산드로 옥스포드

지금은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만드는 토털 브랜드가 됐지만, 슈즈메이킹으로 시작한 브랜드의 역사와 함께 구두는 여전히 벨루티의 핵심이자 자존심이다. 그중에서도 창립자의 이름을 딴 ‘알레산드로 옥스퍼드’ 슈즈는 벨루티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한 장의 가죽을 사용해 어떠한 이음새도 없이 만드는 ‘원 컷 3 아일릿 레이스업’ 슈즈로, 이 공법의 특징은 날렵한 형태가 돋보이는 라스트(구두골)와 더해져 디자인이 무척 수려하고 세련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한 단 3개의 아일릿(구두끈을 넣는 구멍)만을 사용해 더욱더 간결하고 우아한 구조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벨루티 구두의 백미는 가죽. 브랜드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무두질해 매끈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는 베네치아 가죽에, 장인이 직접 손으로 염료를 여러 번 덧칠해 깊은 컬러감을 지닌 파티나 기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알레산드로 옥스퍼드 슈즈는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구두를 신은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마코레 스크리토 레더 반지갑 &

원 주르 브리프 케이스

알레산드로 옥스퍼드 슈즈가 벨루티를 대표하는 슈즈라면, ‘원 주르 브리프 케이스’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 같은 가방이다. 구두 제작 기술과 가죽 손질 노하우를 고스란히 살려 2005년 벨루티가 슈즈 이외로 만든 최초의 가죽 제품이 바로 원 주르 브리프 케이스다. 이를 시작으로 벨루티는 ‘주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주르(Jours)’는 프랑스어로 ‘하루(Day)’를 뜻하는 말로, 원 주르는 하루의 일상 즉 비즈니스맨의 일상을 위한 아이템을 뜻한다. 이 가방은 이름만큼이나 비즈니스맨을 위한 실용성이 돋보이는데, 슬림한 공간과 가방 전면의 지퍼 디테일 그리고 고전 문서에서 영감을 받아 캘리그래피로 표현한 ‘스크리토’ 디테일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파티나 염색을 통해 칠해진 가죽은 가방에 우아한 분위기를 더한다.

원 주르 브리프 케이스와 함께 짝을 이루는 스몰 레더 굿즈로는 ‘마코레 스트리토 레더’ 지갑을 눈여겨볼 만하다. 역시 파티나 염색한 베니치아 가죽으로 만들어 벨루티의 정체성이 한눈에 드러난다. 또한 지갑 전체에 스크리토 디테일이 문신처럼 새겨 있어 고전적이고 우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 가방과 지갑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길이 닿을수록 가죽 색이 변하면서 자연스러운 멋이 가득한 ‘나만의 물건’이 된다. 만약 가죽이 너무 낡아져 색을 복원하고 싶거나 색을 바꿔 다른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벨루티 매장을 방문해 보시라. 유료 서비스로 이뤄지는 전문가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감성의 상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몽블랑

유럽 최고봉 ‘몽블랑’에 대한 경의를 담다

몽블랑은 1906년에 처음 필기 문화에 혁명을 일으킨 이래로 늘 혁신의 영역을 확장해 오면서 크래프트먼쉽과 디자인에 있어 뛰어남을 상징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독창성과 상상력은 메종이 럭셔리 필기구, 시계, 레더 제품, 새로운 기술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고급스러운 크래프트먼쉽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마이스터스튁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

몽블랑의 역사가 필기구에서 출발됐다는 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일 것이다. 1906년 회사 설립 이후 브랜드를 확장해 가며 오늘날의 몽블랑이 된 것. 유구한 전통이 깃든 만년필을 바탕으로 몽블랑은 현재 액세서리, 시계, 레더(가죽) 제품 등을 만드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연말 몽블랑에서 선보이는 ‘마이스터스튁 홀리데이 캡슐 컬렉션’은 브랜드의 기원이자 연결점인 몽블랑 산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됐다. 몽블랑은 알프스산맥에서 높이가 가장 높다.
눈 덮인 알프스 산의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활강하는 스키어가 새겨진 일러스트가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의 주제다. 흥미로운 건 이 일러스트가 몽블랑의 과거 아카이브 이미지에서 영감 받아 제작됐다 사실이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색 알

프스 산맥의 봉우리를 활강하거나 공중으로 도약하는 스키어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경쾌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점은 스키어가 등에 짊어지고 있는 몽블랑의 만년필이다. 브랜드의 전통을 위트 있게 풀어낸 몽블랑의 감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 한 장의 그림에 몽블랑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몽블랑의 필기구 라인 중 ‘마이스터스튁 글래시어 솔리테어 르그랑’을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과 함께 매치하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빙하의 얼음 결정을 표현한 듯한 기하학적인 굴절이 표면에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은 파우치, 카드 홀더, 필기구 파우치, 휴대폰 케이스 등으로 구성됐고, 전국 몽블랑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LE1786

알프스 몽블랑의 푸른 빙하를 연상케 하는 아이템은 또 있다.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는 몽블랑의 새로운 다이버 워치다. 수 천년을 이어온 자연 빙하가 존재하는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지역의 빙하 ‘메르 드 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많은 얼음 결정체가 서로 얽힌 것 같은 신비로운 빙하의 질감을 다이얼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몽블랑의 장인들은 특수 공법을 통해 0.5mm 두께에 불과한 다이얼에 신비한 빙하의 느낌을 표현해 냈다. 게다가 실제 다이빙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ISO 6425 표준에 부합하는 완벽한 방수 기능도 해낸다. 케이스는 41mm 크기로 구성되며, 뒷면에는 빙하가 물 위에 떠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또 하나의 시계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LE1786’을 알기 위해선 전설의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의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메스너는 세계 최정상 봉우리 14개를 모두 등정한 최초의 인물이자 보조 산소 없이 단독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최초의 등반가였다. 보조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건, 최대한 적은 장비로 등반해 산악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인홀트 메스너는 이런 자신의 신념을 아들인 사이먼 메스너에게 넘겨줬고, 사이먼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등산가의 전통을 지켜 나가고 있다. 몽블랑은 두 부자의 의지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시계 내부 산소를 제거한 42mm 브론즈 케이스의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LE1786을 탄생시켰다. 시계 내부에 산소가 없으면 고도에 따라 급격하게 변하는 온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김서림이 사라지는 장점이 있다. 또 시계의 부품이 산화되지 않아 더욱 오래 성능이 유지되고 정밀도가 높아진다. 지난 8월 사이먼 메스너는 이 시계를 차고 몽블랑 산 등반을 무사히 마쳤다. 1786개 한정 생산.

몽클레르

럭셔리 스키어들의 시대를 넘은 선택

몽클레르는 무겁고 칙칙한 색상이 주를 이루던 겨울 아우터 시장에 슬림한 라인과 화려한 색감, 멋스러운 디테일을 더한 과감한 유럽스타일로 독보적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70주년을 맞는 몽클레르는 올겨울 테크니컬 스키웨어 라인 ‘몽클레르 그레노블(MONCLER GRENOBLE)’ 컬렉션으로 스키장과 산에서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필요한 룩을 제안합니다.

몽클레르와 뗄 수 없는 그 이름

그레노블 컬렉션

1952년 프랑스 그레노블 지역 소도시인 ‘모나스티에-드-클레르몽(Monastier de Clermont)’에서 탄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몽클레르는 럭셔리 스키어들의 브랜드였다. 그레노블은 몽클레르의 유서 깊은 컬렉션이기도 한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을 기리고자 1968년 동계 올림픽이 열린 프랑스 그레노블 지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컬렉션은 기능성, 스타일을 고루 갖춘 아웃도어 컨셉트를 표방한다.
몽클레르 그레노블 ‘하이 퍼포먼스 라인’, 동계 스포츠 웨어로서 기능성과 스타일을 함께 신경 쓴 ‘퍼포먼스 & 스타일’ 라인, 스키 활동은 물론 도심에서도 손색없는 ‘아프레 스키 라인’ 등 총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최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몽클레르는 그레노블 컬렉션의 영역을 사계절로 확장시켜 동계 스포츠뿐만 아니라 하이킹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아이템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극한의 상황 견디는

테크니컬 아우터 웨어

겨울 하늘처럼 청량한 푸른색의 몽테(Monthey) 재킷은 뛰어난 보온성에 가벼운 립스탑 소재를 사용해 극강의 착용감을 선사한다. 양쪽 가슴쪽에 포켓을 배치해 실용성을 더하고, 방수 기능이 뛰어난 단열 소재로 옆면과 소매, 후드를 보완해 비나 눈에도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울트라 파인 울 니트를 사용한 울 비니는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아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다운 패딩을 더해 혹한의 날씨에도 적합하다.

그레노블의 퍼포먼스&스타일 라인인 발소레이(Valsorey) 다운 재킷은 과감한 핑크색 메탈릭 소재를 사용해 일상생활이나 슬로프에서 모두 눈길을 끌 만한 아이템이다. 양쪽 소매에는 스트레치 저지 소재의 손목 게이터를, 왼쪽 소매에는 추가로 스키 리프트 패스를 넣을 수 있도록 슬리브 포켓을 더해 기능성까지 고루 갖췄다. 턱까지 오는 높은 하이넥 칼라에는 수납이 가능한 후드가 숨겨져 있다. 파스텔 톤의 핑크 컬러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스키 장갑은 통기성, 방수성, 방풍성이 뛰어난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더해진 유연한 소프트 쉘 소재로 제작됐다. 안감에는 부드러운 마이크로 액티브 패브릭 사용해 새끼 양을 안고 있는 듯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든다. 손바닥과 손가락 끝에 가죽 패치를 덧대 보호 기능을 배가했다.

불가리

나를 빛낼 수 있는 경이로움의 색채

역사적인 하이 주얼리 브랜드이자 워치메이커, 그리고 레더 아이템 메이커인 메종 불가리는 착용자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불가리는 올해 연말 새로운 가죽 제품 & 액세서리 컬렉션으로 생동감 넘치는 컬러, 매혹적인 창의성, 독보적인 탁월함으로 가득한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자연에서 온 가장 빛나는

세르펜틴 토트백

1884년에 시작된 불가리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일찌감치 세계적인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래된 역사만큼 시대를 뛰어넘는 아이코닉 모델도 많은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컬렉션은 세르펜티(Serpenti)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하는 단어로, 불가리는 여성의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입체적인 이미지의 뱀으로 묘사하려 했다. 고대 시대부터 많은 신화에 등장해 온 뱀은 지혜와 새로운 탄생, 생명력을 상징하는 동물. 1940년대에 처음 등장한 이래 1960년대에는 비늘의 모양으로 뱀을 형상화했고, 1970년대에는 손목을 감싸는 유려한 투보가스 기법을 워치에 적용한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뱀이 가진 특유의 다채로운 매력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세르펜티는 불가리의 비전과 함께 매년 색다른 모습으로 거듭나며 불가리의 오랜 역사를 이어간다.
불가리는 세르펜티의 끝없는 변화를 통해 자연에 깃든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불가리가 영감을 받은 것은 자연의 화려한 색을 품은 장엄한 젬스톤이다. 이 새로운 액세서리 컬렉션은 ‘경이로움의 색채’라는 이름이 붙었다. 구조적인 형태의 바디 디자인과 세르펜티의 유려한 움직임을 포착한 핸들이 돋보인다. 천연 스웨이드 소재의 바디에 골드 컬러의 크리스탈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더해 화려함도 극대화했다. 핸들은 1960년대 세르펜티 헤리티지 네크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한 비늘 인그레이빙과 레드 에나멜로 장식한 눈이 눈길을 끈다. 가죽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어 크로스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다이아몬드 스파클

조금의 빛에도 광채를 발산하는 가방 표면의 다이아몬드 스파클은 다양한 사이즈의 그라데이션 골드 크리스탈로 만들어졌다. 불가리 장인들은 놀라운 공예 작업을 통해 크리스탈 하나 하나를 의도대로 배치하고 가방 표면에 붙여 빛의 가방을 탄생시켰다. 이번 컬렉션에 사용한 다이아몬드 스파클은 불가리의 주얼리 팔레트에 존재하는 가장 반짝이는 젬스톤과 고귀한 메탈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정은 이렇다. 우선 장인이 다양한 사이즈의 크리스털 하나하나를 각기 다른 보드에 놓으며 원하는 패턴을 만든다. 접착 호일로 이를 덮은 뒤 모티프를 스웨이드 베이스에 옮겨 열 압착을 통해 크리스털을 납땜질한다. 이때 가죽이 손상되지 않도록 세심하고 정교한 장인의 작업이 동반된다. 패널이 다 조립되면 가방 가장자리에 크리스털을 하나씩 수작업으로 세팅해 표면의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말 그대로 다이아몬드를 뿌린 듯한 느낌을 준다.

해밀턴

군용 시계의 멋스러움, 강인함이 숨쉬다

18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설립된 해밀턴은 진정성과 혁신을 완벽하게 조합한 시계를 제작하는 전통 있는 시계 브랜드입니다. 철도의 초기 역사와 함께 시작된 해밀턴의 타임피스는 항공 분야 선구자들과 미군들을 위해 정확한 시간을 제공했고, 수십 년이 넘게 5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정확성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과 강인함은 해밀턴 시계가 품은 가치입니다.

강인한 남자의 시계

해밀턴 카키 필드 티타늄 오토매틱

1940년대 군용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해밀턴의 대표적인 컬렉션 카키 필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곳곳에서 활약하며 밀리터리
워치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카키 필드 컬렉션의 인덱스와 핸즈, 12시간 숫자에는 고급 수퍼-루비노바® 코팅이 돼 있어 한눈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등 가독성이 뛰어나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온 카키 필드의 새 얼굴 카키 필드 티타늄 오토매틱은 오랜 전통을 지닌 군용 시계의 역사와 티타늄이라는 견고한 소재가 만나 재탄생했다.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H-10 무브먼트에는 최첨단 합금 소재로 손꼽히는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이 장착돼 있다. 덕분에 충격 저항력이 탁월하다. 항자성(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갖췄다. 온도 변화에도 일정한 성능을 발휘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확도를 자랑한다.

42mm 사이즈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던 이전 모델에 이어 38mm 사이즈도 함께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38mm 모델은 블랙 다이얼과 카키 누벅 스트랩 버전, 카키 다이얼과 브라운 누벅 스트랩 버전, 블랙 PVD 코팅 케이스에 그레이 다이얼과 그레이 누벅 스트랩 버전 총 3가지로 출시됐다. 42mm 버전은 카키 다이얼과 브라운 누벅 스트랩 버전, 블루 다이얼에 베이지 누벅 스트랩 버전 등 두 가지로 만나볼 수 있다.

해밀턴 카키 에비에이션

파일럿 파이오니아 메커니컬

한 세기 넘게 군용 시계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해밀턴 시계의 역사는 미국 항공 산업의 발전과 궤를 함께한다. 1940년대 미국 육-해군에 시계를 공급하며 전문 파일럿을 위한 군용 시계로 신뢰를 받은 이들의 명성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1973년부터 1976년까지 영국군에도 수많은 시계를 공급했다. 그중 W10은 주로 영국 공군들에게 공급됐던,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시계 중 하나였다.

카키 에비에이션 파일럿 파이오니어 메커니컬은 해밀턴의 독보적인 유산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로 이 W10을 재해석한 모델이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현대적인 기술력에 오리지널 모델의 디테일들을 최대한 적용해 시계 애호가를 제대로 겨냥할 레트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이얼엔 고전적인 레일로드 미닛 트랙에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옛 군용 파일럿 워치에서 흔히 사용한 12시 방향 삼각형 표식, 오리지널과 동일한 옛 로고로 레트로 무드를 한껏 더했다. 거칠게 처리한 스틸 소재 토노형 케이스에 무광 블랙 컬러 다이얼, 베이지 컬러 수퍼 루미노바 핸즈와 인덱스, 이중 반사 방지 코팅된 크리스탈 글라스를 장착해 가독성을 높였다. 파워 리저브 8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