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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둘러싼 동상이몽(同想異夢)

“집을 살까, 집에 살까?”

평범한 일반아파트/자녀 없는 ‘딩크족’ 신혼부부 E씨

“아파트는 대출을 최대로
당겨 받아 버티면 값이 오르는 재테크 수단일 뿐입니다.”

“직장에서 좀 멀더라도, 낡았더라도 호재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우리 부부 둘의 노후 대비를 위해서라면요.”

오피스텔/신입사원 D씨

“남들 눈치볼게 뭐 있나요.
집은 잠깐 거쳐가는 곳일 뿐이니까요.
좀 좁더라도 교통 편하고, 가구, 가전만 다 갖춰있으면 돼요.”

“아참! 아직 젊은데 번화가 한복판이면 더 좋겠네요.”

쓰러져가는 저층 재건축/자녀 둘 맞벌이 부부 C씨

“삶의 질, 주거 환경... 젊을 때 꿈꾼 적도 있었는데 애들 크면서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왜 학군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라고 재건축 앞두고 쓰러져가는 아파트에 살고 싶겠습니까.
강남 학원가 코 앞인데 버텨야지요.”

단독주택/은퇴 앞둔 중년 B씨

“애들은 결혼해 나가고... 이제 부부 둘만 남았네요.”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숨막히는 아파트에만 살았는데 이제 숨 좀 돌리고 교외 단독주택에서 살까합니다.
정원도 가꾸고 산책도 하고 싶습니다.”

고층아파트(현대식)/40대 비혼 변호사 A씨

“혼자라고 궁상맞게 사는 건 별로에요. 남들 보는 눈도 신경쓰이고요.”

“그래서 초고층 주상복합, 이런데 더 눈이 가더라고요. 따지고보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은데 내 집 만큼은 최고여야죠.”

부동산 투자에 실패란 없다 ?

대한민국엔 단군 신화, 주몽 신화 못지않은 신화가 하나 있다. 집은 사놓으면 무조건 값이 오른다고 믿는 ‘부동산 불패’ 신화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평균은 올 초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이렇다보니 ‘로또 청약’ 광풍이 부는 모델하우스. 녹물 떨어지는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버티는 사람, 105억원에도 거래되는 아파트가 나온다. 집이 재테크 수단이라고 굳게 믿었던 시대의 단면이다.

중앙일보

[단독] 규제에도 역대 최고가 105억 거래된 아파트, 어디

[중앙일보] 입력 2017.12.21 00:05 수정 2017.12.21 16:13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단독] '105억원' 역대 최고가로 팔린 아파트…정부 규제에도 고가 거래는 '꿋꿋'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경. [중앙포토]

국내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36㎡(분양면적 268㎡·옛 81평) 복층형 펜트하우스가 지난 8월 105억3000만원(30~31층)에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5억8752만원)의 18배, 강남구 평균 아파트값(11억6305만원)의 9배 수준이다. 이 금액은 올해는 물론 역대 최고 아파트 거래가격으로 기록됐다. 3.3㎡당 가격은 1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전에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82억원에 거래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3층) 물건이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올해 들어 30억원 이상 매매가 18건으로, 지난해 거래량(11건)을 훌쩍 넘어섰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올해 자산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가 꽤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여파로 주택 거래가 대체로 줄었지만, 3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는 '약발'이 통하지 않고 있다. 서울 반포·압구정·삼성·한남동 같은 부촌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거래가 늘었고, 집값도 오름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고가 주택 매입을 의뢰하는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주택 경기와 상관없이 여윳돈이 있는 자산가들이 고가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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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아파트값 평균 7억원 넘었다 … 1년 새 1억 올라

[중앙일보] 입력 2018.04.04 00:02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변화 - 자료 국민은행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3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947만원으로, 2월보다 2014만원(2.9%) 올랐다.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3월 6억17만원으로 6억원을 돌파한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 1년 만에 7억원을 넘어섰다.

한강 이남 지역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강남·송파구를 포함한 강남 11개 구의 지난달 아파트값은 평균 8억7572만원으로, 전달보다 2825만원(3.3%) 올랐다. 한강 이북 14개 구(5억1419만원) 상승률(2.1%)보다 높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과 양천구 등지에 돈이 몰리면서 한강 남쪽 지역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아파트값이 뛰면서 서울 주택 평균가격도 상승해 지난달 6억27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6월 5억원에 이어 1년 9개월 만에 6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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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개포 8단지 ‘로또 청약’ 최고 90.7대 1 경쟁률

[중앙일보] 입력 2018.03.22 00:02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중앙포토]

개포 8단지 ‘로또 청약’ 최고 90.7대 1 경쟁률

‘로또 아파트’로 불린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1순위 청약에 3만여 명이 몰렸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청약을 받은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평균 25.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1245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90.7대 1로 전용면적 63㎡ P타입에서 나왔다. 16가구 모집에 1451명이 청약했다. 분양가가 17억원 수준인 전용 103㎡ P타입 경쟁률은 47.3대 1이었다. 전용 84㎡ P타입과 132㎡도 각각 26.8대 1, 22.5대 1을 기록했다. 전용 76㎡ P타입이 14.3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이 단지는 지난 20일 신혼부부와 다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서 97% 소진되며 일찌감치 인기를 예고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가격 통제로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한 영향이 컸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이었다. 시장에선 “당첨만 되면 최소 2억~3억원의 시세 차익이 생길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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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매매 큰손, 청약 열기 후끈…주택시장 30대 전성시대

[중앙일보] 입력 2018.05.26 04:33 수정 2018.05.27 14:58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청약 문턱이 낮아지면서 아파트 견본주택에 젊은층이 많이 늘었다. 지난 23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0대가 뿔났다. 기존 주택 매매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분양시장에서 청약 열기를 내뿜고 있다. 청약 문턱이 낮아지면서 아파트 견본주택에 젊은층이 많이 늘었다. 지난 23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문턱이 낮아지면서 아파트 견본주택에 젊은층이 많이 늘었다. 지난 23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1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크게 오르는 사이에 30대는 구매력이 떨어지고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주택시장의 변두리를 맴돌았다. 그러다 시장 변화의 바람을 타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토부가 연령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이후 30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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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부자들 재테크는 부동산, 평균 보유 규모 29억

[중앙일보] 입력 2017.08.02 01:00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1978년 반포 모습. 부자들은 70~80년대에 주로 강남에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자료 서울역사박물관]

한때 아파트 10채를 보유했던 재력가 이모(66ㆍ서울 반포동)씨. 지금은 투자용으로 보유한 아파트 2채에서 나오는 월세를 연금 삼아 생활한다.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추가로 사기 위해 여전히 분양시장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가 처음 부동산 투자에 눈뜬 건 1982년 대치동 미도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서부터다. 6000만원에 분양받았던 미도아파트를 2010년 20억원에 팔았다. 오피스텔과 땅에도 투자한 적 있지만 역시 유동성이 좋은 아파트 투자를 선호한다. 이씨는 “분양권 전매 금지로 예전처럼 투자하긴 어려워졌다”며 “그래도 시중에 워낙 돈이 많이 풀려 주택시장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부자의 부동산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각별하다. 부동산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산을 불려 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을 어떻게 형성해 왔을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일 발표한 ‘2017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에서 이를 심층 분석했다. 여기에서 부자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으로 총 400명을 설문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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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기환의 부동산 읽기] ‘부동산 광풍’에
대학 입시도 부동산학과 인기… 2030은 공인중개사 시험 ‘열공’

[중앙일보] 입력 2017.11.22 00:17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지난 2015년 미국 코넬대에서 열린 국제 부동산학과 학술대회에 참가한
건국대 부동산학과 학생들. [건국대]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 지원했습니다. 재학 중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관련 회사에 입사하거나 부동산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습니다(건국대 부동산학과 수시모집 지원자 김모군).”

포항 지진 여파로 23일 치르는 수능 시험을 앞두고 대학 부동산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대학 졸업 후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대학(전문대 포함) 26곳이 부동산 관련 전공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ㆍ중앙대ㆍ명지대ㆍ강원대ㆍ단국대 등이다.

본지가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을 통해 부동산학과를 설치한 건국대ㆍ단국대ㆍ중앙대의 3개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4대 1~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올해 수시모집의 경우 건국대 16대 1, 단국대 14대 1, 중앙대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중앙대의 경우 경영학과ㆍ생명과학과 같이 인기 있는 전공과 함께 경쟁률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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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의 상징, 강남 들여다보기

73.6%, 우리 나라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미국(34.9%) · 일본(43.7%) · 영국(55.3%) 등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한평생을 바쳐도 집 한 채 마련하면 끝인 나라.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부동산 공화국의 심장, 강남을 중앙일보 데이터저널리즘랩이 들여다 봤다.

강남 집값의 비밀

“Buy 보다 Live!”... ‘집값 우선주의’ 가 깨진다 아파트 살 때 고려사항은?

2006년

  1. 8% 교육
  2. 17% 지역
  3. 20% 브랜드
  4. 26% 교통
  5. 29% 가격

'부동산하면 가격'12년 전, '부동산하면 가격'인 때였다.
규제 강화로 분양 시장이 위축됐고 주택의 경제적 가치는 점점 중요해졌다. 가까이 뒤따른 2, 3위인
교통과 브랜드도 주택 가격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이룬다.

2013년

  1. 2% 교육
  2. 2% 편의시설
  3. 4% 브랜드
  4. 21% 교통
  5. 34% 지역
  6. 37% 가격

불변의 1위, 달라진 2위6년 후, 크고 작은 사회 변화에도 1위는 자리를 지켰다. 10명 중 7명이 집값을 가장 우선시한다고 응답한 셈이다. 실거주지일 경우 저렴함이, 투자 목적일 경우 가격경쟁력이 중요했다. 교통은 3위로 밀렸고 지역은 2위로 치고 올라왔다.

2017년

  1. 2% 기타
  2. 2% 브랜드
  3. 5% 교육
  4. 5% 개발호재
  5. 13% 편의시설
  6. 18% 가격
  7. 20% 교통
  8. 35% 지역

가격보다 교통보다 지역순위에 이변이 생겼다. 주요 고려 요소로 떠오르던 지역이 월등한 1위(응답 중 35%)로 자리매김했다.
2위인 교통과 15%p 차이가 났다. 고려 요소도 세분화 됐다. 2006년 수요 형태에 비하면 다양한 니즈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FN하우징 건설 파워브랜드 설문조사>

‘집=재테크’반기 든 사람들

“부동산 뉴스? 관심 없어요”

호호당 ‘집돌이’ 직장인 이응탁씨

저도 아파트에서만 40년 넘게 살았지요. 2008년 결혼하면서 신혼집도 일산 아파트에 구했고요. 그런데 어느날 아내가 “아이를 위해서도 답답한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 한 채 짓고 사는 건 어떻냐”고 하는 거에요. 저도 넓은 집에서 살고는 싶었지만 아파트값이 비싸 망설이던 터라 찬성했죠. 일산 문봉동에 2016년 새로 지어 들어온 우리 집 이름은 ‘호호당’입니다.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좋은(好) 일만 가득하라는 뜻을 담아 아내가 지었어요, 200㎡(약 60평) 정도 되는 2층 단독주택입니다. 마당엔 해먹과 트램폴린이 있고, 여름철엔 미니 수영장으로도 변신하지요. 바베큐 파티도 가끔 연답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가족은 모두 ‘집돌이’ 입니다. 저도 토요일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집에서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첫째 아들은 “집에서 나가기 싫다”고 노래를 부른답니다. 대중교통도 불편하고 병원ㆍ마트같은 편의시설도 차가 있어야 하지만 참을만 해요. 서울 아파트값이 잔뜩 올랐다는 뉴스요? 교외에 단독주택 짓고 살다보니 해탈한 느낌이에요. “누가 어디 어떤 아파트에 산다더라” 하면 ‘아, 어느정도 살겠구나’ 생각하던 굴레에서 벗어났거든요. 집이란 공간이 주는 만족감, 즐거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어느 곳에 사느냐 못지않게 집이란 공간 자체가 어떻느냐도 중요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집은 Buy보다 Live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라고 꼭 도심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중소기업 대표 양승덕씨

회사가 평창동 산자락에 있습니다. 6년 넘게 서대문 임대 사무실에서 지내다 올해 2월 이 곳 4층 건물을 개조해 둥지를 틀었지요. 광고대행사인 만큼 고객사 미팅이 잦은데도 도심에서 떨어진 이 곳에 사옥을 지었어요. 내부는 구글 부럽지 않습니다. 1층은 직원 식당을 겸한 카페테리아, 세미나실, 2~3층은 사무실, 회의실, 여직원 휴게실, 4층은 루프탑 테라스로 꾸몄습니다. 직원 뿐 아니라 고객사나 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이 누구나 편히 들러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아무래도 도심 사무실에서 마주하는 주위 풍경은 늘 똑같잖아요? 이곳은 다릅니다. 겨울에 눈이 왔을 땐 눈꽃이 가득했고, 봄엔 마당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요즘엔 녹음이 가득합니다. 업무 특성상 항상 창의적인 아이디어, 변화가 필요한 만큼 일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경제적으로도 비싼 시내 임대료를 생각하면 더 나은 점도 있고요. 직원 반응이요? 저한텐 다 너무 좋다고들 하던데요. 하하! 물론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과 멀고 주변에 식당, 편의점도 없습니다. 그래서 업무 형태를 바꿨지요.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게, 금요일엔 아예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식사하러 나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직원 식당에 아주머니를 모셔 매일 ‘집밥’도 줍니다. 사무실은 어찌보면 집 다음으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잖아요? 저는 이 공간을 감가상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봐요. 회사가 소유하는 물건으로만 생각했을 땐 그 가치를 100% 활용 못하고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공유하는 공간으로 접근하면 보이지 않던 가치가 보이고 가치가 오르기 시작할 겁니다.

“월세 원룸 꾸미기가 소확행”

‘집스타그램’ 운영자 노지혜씨

서울 성수동 오피스텔 월셋방에 살아요. 28㎡(약 8평)짜리 작은 원룸이지만 저만의 아지트에요. 원목으로 짠 선반, 장식장 값만 해도 30만원 넘을 정도로 가구, 소품엔 돈을 아끼지 않고 꾸몄어요. 작년 1월 취업하자마자 가장 먼저 인터넷에서 ‘득템’한 것들이랍니다. 대학교 때는 기숙사 생활하느라 방을 내맘대로 꾸밀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취업하면 꼭 하고 싶었던게 이렇게 나만의 방을 꾸미는 거였습니다. 주말에요? ‘집순이’답게 수시로 가구 배치를 바꿔서 기분 전환하고 물건 정리하고, 청소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요. 종종 싹 바꾼 집안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고요.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꾸미고 사나 둘러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집스타그램에서 놀다보면 회사 스트레스도 싹 풀려요. 저만은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나 할까요. 집이 제일 편하고, 밖에 있을 땐 빨리 집에 가고 싶고 그래요. 아직 내집 마련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물론 결혼하고, 아이낳고 살다보면 집에 대한 생각도 바뀌겠지요. 하지만 내 집을 갖는 것 자체보다 어떻게 꾸미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거란 점은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전셋집이든, 월셋방이든 아파트든 마찬가지에요. 잠깐 잠만 자고 나오는 공간으로만 두기에 집은 제게 너무 소중하니까요.

변하는 주거 트렌드가 궁금한 당신, 7가지에 주목하라

2025 주거 메가트렌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집은 말할 것도 없다.
10년 뒤 내가 살 집은 어떤 모습일까. 주택산업연구원에서 2016년 수도권 성인 1020명을 설문한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한 ‘2025 7대 주거트렌드’를 들여다봤다.

메가트렌드 01 BYE 베이비붐, HI 에코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 전후에 태어난 1945년생~1960년생을 가리킨다. 에코 세대는 그들의 자식 세대다. 주택 구매력이 생긴 이들은 도심 생활을 계획하고 베이비붐 세대는 서울을 벗어나 기타 시도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주거선택 요인도 다르게 나타난다.
에코 세대는 편의성, 교육 환경을 중시하고
베이비붐 세대는 쾌적성이 최우선이다.

메가트렌드 02 60~85 m²

한때 주택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규모였다.
하지만 현재 대세는 실속형 주택이다. 특히 미래 주거 환경을 예상할 땐 희망 주택 규모가 60-85m²로 수렴한다. 물론 베이비붐 세대는 당장 축소 계획이 있고 에코세대는 선 확대, 후 축소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메가트렌드 03 실속 갑 (甲) 우리집

그렇다면 가성비가 좋은 주택은 무엇인가? 효율적 공간 활용도 중요하지만 기능, 서비스, 주거비 절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조사 결과 고소득자도, 베이비붐 세대도 고급화된 주택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주택을 선호했다.

메가트렌드 04 내 집의 주인공은 나야 나

과거에는 가족 형태가 서로서로 비슷했다. 하지만 점점 다양한 가족이 존재한다. 한 예로 고소득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은 첨단 라이프스타일과 편의를 중시한다. 기능과 서비스에의 접근성이 우선이다. 집은 다양한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메가트렌드 05 ‘숲세권’

조사에 참여한 단독주택 거주자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10년 후에는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단독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은 자연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원인으로 얘기했다. 쾌적성은 점점 중요해진다. 물론 편리한 교통 조건과 생활편의 시설, 교육환경도
받침이 되면 더 좋다.

메가트렌드 06 스마트홈

집은 이미 똑똑해지고 있다.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기술로 맞춤형 조절이 가능하다. 그 다음 단계는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세대구성원이 원하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집은 리빙의 가치와 경험의 기준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메가트렌드 07 너도 나도 임대업자

이 모든 트렌드 속에서 재테크 수단, 부동산으로써의 집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임대수익용 부동산 구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주택 구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임대사업자가 되는 미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유 주택과 실 거주지를 분리해 생각하는 미래가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겠다.

다시 묻다, Buy or Live?

자이, BuyLiveand로 잇다

Buy와 Live를 모두 좇기도, 한쪽을 완전히 버리기도 쉽지 않다. Buy했지만 Live가 되고, Live했지만 Buy가 되기도 한다.
결국 최대한 둘의 공통 분모를 찾는 것이 집을 둘러싼 고민의 해법일 것이다.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민에 한창이다. 고민의 중심을 공간에서 사람으로, 라이프스타일로 옮기며 새로운 집을 짓고 있다. Buy와 Live를 or가 아닌 and로 잇는 자이의 노력을 들여다봤다.

한옥의 전통 문양을 적용한 주출입구 왕의 산책길 기와와 처마를 차용한 담장 마루형 동출입구

경희궁 자이

서울 강북 도심(都心) 한복판, 종로구 교남동에 한옥을 모티브로 한 ‘자이 타운’이 들어서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GS건설이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경희궁자이’가 주인공이다. 첨단 설계, 다양한 편의시설(Buy) 못지않게 한국의 전통미를 재해석하는데 신경써 사는 맛(Live)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지상 경희궁, 덕수궁, 경복궁 같은 문화유산과 인접한 특징을 살려 아파트 외관에 한옥 창살, 담장에서 따온 디자인을 적용했다. 동 출입구엔 담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마련해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소통하는 마당과 마루 느낌을 재현했다. 최상층 대형 평형에만 테라스를 적용하는 펜트하우스 관례를 깨고 중소형 평형에도 테라스를 적용하고 단독주택 감성을 담아 복층형으로 설계했다.
살만한 집을 짓는데 집중하다보니 가치도 따라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 강북 최초로 ‘집값 1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강남 반포 자이처럼 어엿하게 강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단독주택의 편리함을 그대로, 세대앞 주차장 단독주택의 편리함을 그대로, 세대앞 주차장 휴식과 소통이 가능한 엘리시안가든 휴식과 소통이 가능한 엘리시안가든

김포 자이더빌리지

‘아파트와 단독 주택의 퓨전(융합)’. GS건설이 처음 지은 블록형 단독주택(타운하우스) ‘김포 자이더빌리지’ 얘기다. 다락방을 포함 4개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구조다. 전 가구에 개별 정원과 테라스, 개별 주차장을 갖췄다. ‘같은 듯 다른’ 재미도 준다. 84㎡ 단일 면적이지만 세부 타입을 6개로 나눠 소비자 니즈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층별로 침실을 따로 배치해 사생활을 배려한 타입, 2층에 주방과 거실 같은 공용 공간을 배치하고 3층을 침실로 구성한 가족형 타입 등이다. 고화질 CCTV와 방법 도어카메라, 무인택배 시스템 같은 자이 아파트 수준 관리 서비스는 그대로다.
타운하우스는 교외에 있다는 편견을 깨고 역세권 핵심 입지에 지었다. 1~3단지는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예정)과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4단지는 마산역과 팔봉산, 5단지는 한강신도시 중심 상업시설, 운양역과 가깝다. 학교는 물론 대형마트, 영화관 같은 편의시설과도 인접해 있다. 자이더빌리지를 두고 Live와 Buy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나무 그늘을 즐길 수 있는 단지 중심 광장 수변길 테라스가든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사용 가능한 전세대 테라스 집 앞에서 즐기는 레이크뷰

동탄 레이크자이더테라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은 ‘임대’란 말이 붙은데서 알 수 있듯 조금 불편하더라도 싼 임대료를 내고 잠시 머물다 떠날 집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삶의 질을 따지는 Live보단 ‘가성비’를 따지는 Buy에 가까웠다는 얘기다. 하지만 GS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지은 ‘동탄 레이크자이더테라스’는 기존 임대주택의 편견을 깼다.
일단 입지부터 동탄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해 호수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뉴스테이 최초로 모든 가구에 정원, 응접실, 바베큐장으로 쓸 수 있는 테라스를 배치한 게 자랑거리다. 쉽게 말해 호수를 바라보며 테라스에서 쉴 수 있다는 얘기다. 판상형ㆍ복층형ㆍ최상층 다락형 등 타입 개수만 23개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고급 도심 아파트 못지않다” “가성비와 삶의 질의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관심은 수치로 증명됐다. 2016년 8월 청약접수 당시 363가구(특별공급 120가구 제외) 모집에 9565명이 신청해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BUY OR AND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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