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 2009년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급증한 이후 인공지진의 횟수가 연간 1~2회에서 300여회로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땅 속 깊이 시추공을 뚫는 셰일가스 추출 방식이 지질에 변화를 일으켜 지진을 유발한다고 분석합니다.
우리는 과연 안전지대인가?
정부 조사단은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지진이 인근의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열발전은 땅 속 깊이 시추공을 뚫어 올라오는 뜨거운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2009년 스위스는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인간활동이 부르는 재앙
삼림을 벌목하고 강의 물줄기를 바꾸는 등 인위적인 활동이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세계적 수준의 자연재해가 수 십 년 사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구 재난의 끝판왕은 기후변화
유럽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6월
6월 프랑스 최고기온 45.9도
중동
4월 이란 폭우로 1000만명 피해
6월 바레인 1902년 후 최고 기온(36.3도)
인도
6월 북/서부 폭염(50도)로 100여 명 사망
7월 뭄바이 폭우로 빈민 21명 사망
아프리카
1월 남아공 40도 가까운 폭염
3월 모잠비크 등 남아프리카지역 대형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
오세아니아
1월 호주 최고 기온 46도
중남미
4월 멕시코 과탈라하라 우박
북미
7월 알래스카 1962년 기상관측 이후 최고 기온(32.2도)
올여름 전 지구가 이상기후로 열병을 앓았습니다. 프랑스에선 한낮의 기온이 45.9도까지 치솟는가 하면, 멕시코에선 한여름 대낮에 갑자기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 찾아 오는 자연재해, 이상기후가 아니어도 병든 지구의 모습은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평균 기온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 평균 기온은 1850년을 기준으로 1.1℃ 상승했습니다. 주 원인은 과도한 개발과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온실 기체와 이산화탄소의 배출입니다.
한국도 예외 아냐
2030년3 days
2060년20 days
2075년35 days
2100년67 days
서울 연간 살인폭염일수 전망
한반도의 폭염일수는 1980년대 8.2일에서 2010년대 15.6일로 90% 증가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된다면 미래의 한국인들은 7~8월의 한낮엔 외부활동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살인폭염 : 기온·습도가 일정 기준을 넘어 체온 조절 기능을 방해하고 생명에 위협을 주는 상태. 습도 60%에선 30도, 습도 80%에선 28도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 도시 서울
이산화탄소 배출량 그래프
우리가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서울이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NTNU) 대니얼 모런 박사 팀이 연구한 결과, 뉴욕·로스앤젤레스·상하이를 비롯한 최대 배출 도시 20 곳 중 서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고 수준입니다. 인구가 서울보다 2배 이상 많은 광저우 시가 배출하는 양보다도 많습니다.
산불도 기후변화가 원인?
2019년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20ha가 탔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스웨덴, 그리스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콜럼비아대 기후학자 파크 윌리암스 교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규모는 1970년에 비해 8배나 커졌고, 피해 면적은 500%나 급증했습니다. 윌리암스 교수는 산불이 커진 원인을 기후변화에서 찾습니다. 즉, 지구온난화는 토양을 건조시키고 이는 산불을 확대하는 주원인이 되는 것이죠. 산불은 또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온실효과를 더욱 촉진합니다.
6번째 대멸종 앞당기는 인류
지구에 있었던 5번의 대멸종
45억년의 지구 역사상 지금까지 총 5차례의 대멸종이 있었고 지구상에서 번성했던 종이 사라졌습니다. 대멸종은 모두 빙하와 화산 폭발, 운석 충돌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주원인이었습니다. 가장 심각했던 3번째 대멸종에선 생물종의 96%가 사라졌습니다. 6번째 대멸종은 인류가 그 대상입니다.
오르도비스기4억4500만년 전
86% 멸종
빙하기 도래
화산 폭발
데본기3억7000만년 전
75% 멸종
빙하기 도래
운석 충돌
페름기2억5200만년 전
96% 멸종
지구온난화
운석 충돌 / 화산 폭발
트라이비스기2억100만년 전
80% 멸종
대규모 화산 폭발
토지 사막화
백악기6600만년 전
76% 멸종
운석충돌
대규모 화산 폭발
58%
50년간 야생동물 58% 감소
26%
포유류의 26%가 멸종 위기
Next up
인류의 파괴적인 행동으로 100년 안에 6번째 대멸종이 올 수도 있다. 이때 생명종의 70%가 멸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 피터 브래넌 [대멸종 연대기] -
2°C
지구 평균 온도 2도만 더 오르면 바다 위 빙하 녹아
지금보다 1.6도 오르면 생물 18%가 멸종하고 2도 상승하면 여름철 북극 바다 위의 빙하가 사라집니다. 여기서 6도가 더 오르면 전 생물종의 90%가 사라집니다.
30%
해안가 대도시부터 침수
현재 지구는 산업혁명기보다 1도가량 높아진 상태입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태어난 이후 가장 뜨거운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온난화가 계속되면 전 세계 인구의 30%가 살고 있는 해안지대부터 바다에 잠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이 마지막 기회
1972ROMEROME로마클럽 ‘성장의 한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지구온난화 경고
1992RIORIOUN 기후변화협약 체결, 178개국 리우 선언
1997KYOTOKYOTO교토의정서 채택,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규정
2015PARISPARIS파리 기후변화협약
전문가들은 향후 10년이 마지막 기회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 배출 제로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2015년 세계 195개국 정상은 파리에 모여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 노력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산업혁명기와 비교해 기온 상승분을 1.5도 이내로 묶어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는 이미 1도가 높아진 상태이므로 앞으로 0.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선진국부터 기후변화 외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2위 국가인 미국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습니다. 심지어 기후변화 문제를 “미국의 제조업을 망가뜨리려는 거짓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의 주도로 이뤄진 협약에서 미국이 빠지자 다른 나라들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수 국가들이 당초 약속했던 탄소 저감량의 절반만 이행할 뿐입니다.
혼란의 인류세, 이젠 시간이 없다
1만 2000년 전 소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Holocene)’에 진입했습니다. 그리스어로 ‘완전하고 조화로운(Holo)’ 시대(cene)라는 뜻입니다. 기후변동성이 적은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면서 계절과 날씨를 예측하고 농경을 통한 정착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인류는 문명을 발전시키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이 파괴될 위험에 놓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파국의 세기를 ‘인류세’라고 부릅니다. 인간 활동이 부르는 기후변화로 종말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인류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대전환을 해야 합니다. 미래세대에게 건강하고 평화로운 지구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한스 요아킴 쉘렌후버 박사
지금 상태로 내버려두면 지구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2020년까지가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지구가 짧은 시간 안에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기후변화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억제할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의 무책임한 대가를 자녀와 손주가 치르게 해선 안 된다. 기후변화는 ‘지금 당장 단호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기후 재난이 초래한 경제적 비용은 연간 3200억 달러다. 2015년 파리 협약에 전 세계가 서명했으나 실행은 3분의 1밖에 안 된다. 기후 행동은 도덕적으로 타당하고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이다.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를 배출하는 G20 국가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Peace BAR Festival 2019
Peace BAR
2019 9/16~19
미래세대의 미래는 있는가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2007~2016)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국무총리(2002~2005)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학교 미원석좌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Australian Coal Association 의장(1987~1988)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
1981년 7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는 세계대학총창회(IAUP) 회의가 열렸다. 당시 의장이던 경희대 설립자 조영식 박사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을 제안했다. 조 박사는 코스타리카의 카라조 오디오 대통령을 통해 이 안건을 UN에 제출했고, 같은 해 11월 36차 UN 총회에서 채택됐다. 이듬해인 1982년부터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2001년부터 9월21일로 고정)로 기념하기 시작했고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지정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어요”
어른들이 아이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 - 2018년 12월 24차 UN 기후협약 당사국총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