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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나라,
몽골을 아시나요
인구 300만.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7.4배.
몽골은 중국보다 북쪽에 위치한 드넓은 고원에 자리 잡고 있다. 13세기 칭기즈칸이 말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을 세울 만큼 웅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몽골은 전통적인 유목국가다. 크고 작은 강이 3800개에 달하는 천혜(天惠)의 고원성 초원지대를 이뤄
목축에 적합한 자연을 가졌다. 심지어 남부의 고비사막에조차 드문드문 풀이 흩어져
양·염소·낙타가 충분히 먹고 살 정도였다.
초원은 사라지고
모래폭풍만…
몽골은 지구 온난화의 최대 피해지다.
지난 100년간 지구 기온이 섭씨 0.85도 올랐다면
몽골은 70년 간 그 3배에 가까운 2.3도가 올랐다.
이로 인해 전 국토의 78%가 사막화되고 수천 개의
강과 호수가 사라졌다. 식물 종은 3분의2가 이미
멸종됐다.
※ 출처 : 2018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
몽골자연환경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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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사라진 샘의 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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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사라진 호수의 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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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사라진 강의 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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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전체 국토의 78%가 사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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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0여 년간 몽골 평균 온도는 섭씨 2.3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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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여 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섭씨 0.85도 상승
(2018년 IPCC 보고서)
몽골이
‘미세먼지
미사일이라고요?’
유례없이 빠른 사막화로 몽골은 1년 중 무려 50일 간 모래먼지 폭풍이
발생하고 있다. 이 모래먼지 폭풍이 북서풍을 타고 중국의 대단위
중화학 공업단지를 지나면서 중금속 등 독성 강한 오염물질을 태우고
한반도에 대규모 미세먼지를 몰고 온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상당부분
한국의 서해상에 도달해 그치지만 몽골의 강력한 모래바람이
미사일의 운반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아…몽골!’
사진으로 보는
사막화
환경난민 게르촌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는 사회주의
시절 인구 50만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게
지어진 계획도시다. 하지만 사막화로
목축이 어려워진 유목민들이 생계를
위해 몰려들면서 울란바타르 인구는 150
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포화로 거주지가
부족해지자 ‘환경난민’이 산으로 올라가
만든 ‘게르촌’이 급속히 늘어났다.
자라지 않는 풀
몽골에선 땅 위에 생뚱맞게 툭 불거진
다리를 종종 볼 수 있다. 몽골
어르신들은 말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저 아래로 강이 흘렀어요. 풀도
허리까지 자랐었죠.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풀이 발목까지도 자라지
않아요. 더 이상 유목을 할 수 없게
됐어요.”
이름이 무색한 ‘종머뜨’
종머뜨는 몽골어로 ‘100그루의 나무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나무가 울창해 가장 큰 숫자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100’을 붙였다.
하지만 급속한 사막화로 이제
종머뜨에는 나무가 말 그대로 100
그루는커녕 그 절반도 남지 않게 됐다.
소나무의 비명
사막화가 극심해지자 몽골의
소나무들은 수분을 빨아들이지 못해
높은 가지에는 잎을 피우지 않는다.
대신 가지마다 작은 솔방울들을 수백
개씩 매달고 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번식을 하려는 몸부림이다. 하지만 이
부실한 솔방울들이 메마른 땅에 떨어져
새로운 생명을 싹 틔우는 경우는 없다.
초원이 사막으로
한때 샘이 솟구치고 풀이 무성했던
몽골의 초원들은 아라비안 나이트에나
나올 것 같은 모래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푸른 들판에 듬성듬성 흙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1~2년 만에 아예
모래로 덮이는 현상이 빈번하다. 결국
모래먼지폭풍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나무만 심는다? 사람을 심는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인근에 위치한 ‘KT&G 복지재단 임농업교육센터’는 몽골의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지어진 건물이다. 이곳의 목표는 단순히 나무심기가 아니다. 사막화로 유목이 불가능해진 몽골 주민들에게
영농·양묘 지식과 기술을 전파해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3~8월까지
임농업 분야 전문가들에게 이론 과목과 유실수 키우기 등 실습 과목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는다.
교육센터에서 육성된 전문가들은 몽골 전역에 파견돼 사막화 방지에 앞장서고, 과실수 등
임농업을 전파해 수익을 올리는 법을 확산하고 있다.
사막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몽골의
사막화에는
내부적인 요인도
있다
캐시미어 산업
소량의 염소 속털로 만드는 캐시미어의 인기가
높아지자 유목민들은 염소를 더 많이 키우기
시작했다. 염소는 양보다 지능이 높아 스스로
풀을 찾아 뿌리까지 캐먹기 때문에 목초는
줄어들고 사막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혹한과 뗄감
유목민들은 사막화로 목축이 불가능해지자
도시로 몰려들었고, 혹한의 겨울을 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목초를 뗄감으로 쓰면서 사막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급기야 폐타이어나 공산품까지
태워 난방을 하는 탓에 도시의 공기 오염도
심해지고 있다.
푸른 몽골을 만드는
한국 사람들
KT&G 복지재단이 설립하고 환경 NGO 푸른아시아가
운영하는 ‘몽골 임농업교육센터’의 목표는 ‘현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몽골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임농업
교육과 사업에 주력한다.
처음엔 ‘한국인들이 뭘 하려는 거지?’ 라고 의심하던 몽골
정부와 국민들도 이제 신뢰를 보낸다. 푸른아시아는 몽골
곳곳에 700헥타르의 조림장을 만들어 200여명의
주민들에게 영농·양묘 교육을 펼치고 있다. ‘비타민
나무’로 불리는 차차르간이나 베리류가 열리는
우호린누드 같이 몽골 지형에서 잘 자라는 유실수를
심어 오일·즙·차를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
“암질트 후세이!!”
파란 하늘이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7월. 한국 대학생 20
명으로 구성된 ‘KT&G 복지재단 아름드리 봉사단’은
울란바타르 임농업교육센터에 일주일간 머물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센터 주변에 사막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낙엽송과 몽골라일락 100그루를 심어
방품림을 만들었다.
“화이팅, 짝짝!”
몽골 초등학생들을 위한 특별 수업도 준비했다.
90명이 넘는 울란바타르 수흐바타르구 초등학생
(3학년)들은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한국어-몽골어 이름표
만들기, 점토공작, 한국 전통놀이 배워보기 등 한국
선생님들이 마련한 정성어린 수업에 푹 빠져들었다.
이유준(26·경기대 무역학과 4학년)
“이번에 아름드리 봉사단장을 맡았어요. 첫날 몽골에 도착해 자이승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산은 많은데 나무가 별로 없더라고요.
벌거숭이산이 돼 가는 거죠. 사막화를 막으려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몽골 국민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희의 활동으로 좋은 모델이 생기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