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선물처럼 네가 찾아왔어. 초음파로 콩알만한 너를 확인하고 콩닥이는 심장소리를 듣던 순간, 엄마 심장도 콩닥콩닥 뛰었단다. 너무 기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엄마가 네게 보내는 편지
Winter 2023
October 20, 2022
아이를 가지는 게 정말 잘 한 일일까?

아가야. 하루에도 몇번씩 네 모습을 상상해.
누구를 닮았을까, 어떤 것을 좋아할까.
소망이 있다면 네가 건강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엄마는 너를 세상에 내보내는 게 죄짓는 느낌이 들어. 너를 낳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 아닐까.

2050년, 네가 어른이 됐을 때쯤엔 지구에 사람이 살기 어려울 수도 있대. 만약 지금 멈추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November 20, 2022
태어나자마 마스크를 쓰게 된다면

네가 온 뒤부터 엄마 눈엔 아이들만 들어와.
그런데 유모차에 탄 아기들도 모두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볼 수가 없더라. 네가 태어났을 때도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처음부터 마스크를 쓴 건 아니었어. 미세먼지 때문에 쓰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모두가 몇년째 쓰게 됐지. 그런데 앞으론 더 무서운 전염병이 찾아올 거래. 지구 온난화가 생태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기 때문이야.

그럼 네가 맞아야 할 예방접종만 100개가 넘을 수도 있어. 네가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까?

December 20, 2022
포근한 겨울이 두려울 줄 몰랐어

기후 위기로 사계절이 사라지면 1년의 절반은 여름이 차지하고, 체감온도 33도가 넘는 폭염이 길어질 거래.

폭염이 얼마나 무서운 거냐고? 우리나라에서 사람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자연재해가 무더위야. 농작물도 말라죽고, 가축이나 양식장에서 키우는 물고기도 떼죽음을 당해.

네가 태어난 뒤 펄펄 끓는 여름이 오면, 우리는 에어컨을 틀고 집안에 갇혀 지내겠지. 언제든 너와 나가서 뛰어놀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까?

January 20, 2023
너의 그림이 온통 회색빛이면 어쩌지?

그거 알아? 호주의 아이들은 산을 평평하게 그린대. 호주는 땅이 넓고 얕아서 우리나라처럼 높은 산을 본 적이 없다는 거야.

엄마가 어릴 때 좋아했던 예쁜 꽃들, 다양한 동물들을 네게도 보여주고 싶은데 이 모든 것들을 그저 책으로만 배울까봐 걱정돼.

네가 초등학생이 될 무렵이면 수업의 절반은 비대면으로 진행될지도 몰라.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지? 점심시간에 친구와 먹는 아이스크림은 얼마나 맛있다구. 운동회, 학예회, 수학여행도 평생 가는 추억이야.

네가 그리는 그림에 친구가 없으면 어떡하지? 하늘이 온통 회색빛이면 어쩌지?

MAY 20, 2023
네가 어른이 되면

네가 어른이 될 2050년, 지구의 온도가1.5도 오르면 푸른 바다는 사라질지도 몰라.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져 녹색이나 붉은색을 띈대. 아름다운 섬들이 물에 잠기겠지.

산호초도 99% 멸종된대. 그럼 다른 생물들도 먹을 게 없어져 죽겠지. 생선 한 점 구워 먹는 게 아주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몰라.

지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바다가 망가지는 건, 지구 모든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신호이기도 해. 엄마가 좋아하는 사과와 배는 한국에선 더는 자라지 못할 거고, 생수도 아주 비싸질 거야. 너무 더워서 일을 할 수 없는 날도 많아질 거야.

분명한 건 지금처럼
풍요롭고 안전하게 살지 못한다는 거야
기후 위기는 지구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비극이 아니라 내 아이가 곧 겪을 위협이었어.
우리가 물려줄 세상이 이토록 절망적일 줄 몰랐어.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것들

있잖아. 어릴 때 자연은 놀이터였어.
여름이면 가족들과 냇가에 놀러가 물고기를 잡고, 갯벌에서 조개를 캤어. 눈 오는 겨울밤엔 추운 줄도 모르고 귀여운 눈사람을 만들었지.
어른이 돼서 자연은 쉼터가 되더라. 산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푸른 바다를 보며 스트레스를 날렸어.
그땐 감사한 줄도 몰랐지.

바닷가에서 하는 물고기 잡이 체험
봄을 알리는 꽃 버들개지
아름답게 핀 진달래
그림같은 가을 단풍
시린 손 호호 불며 만든 눈사람

엄마가 지금까지 들려준 이야기는
지금 당장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벌어질 일이야. 그러니까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거지.
지구가 자꾸 뜨거워지는 건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열을 지표면 근처에 가둬두기 때문이야. 2020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6억 8000만톤 이었어. 에너지 분야가 5억 9060만톤이나 돼.

에너지만 바뀌어도 좋아질 것 같지? 맞아. 그래서 어른들은 환경을 지키는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고 있어. 태양, 바람, 물과 같은 자연을 이용해서 고갈되지 않는 청정 에너지를 만드는 거지. 그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리를 잡은 에너지가 태양광이야. 햇빛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 방법이야. 태양광 산업을 개척해서 세계적인 회사가 된 한국 기업도 있어.

에너지 86.9%(5억 9060만 톤)
산업공정 7.5%(5100만 톤)
농업 3.1%(2120만 톤)
폐기물 2.5%(1680만 톤)
2021년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 (출처: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한화는 지난 2010년 태양광으로 지구를 살리겠다고 이 산업에 뛰어들었대. 2년 뒤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해서 지금은 미국 모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한화큐셀은 2022년 기준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 점유율 4년 연속 1위, 상업용 모듈 시장은 3년 연속 1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의 목표는'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기 위해 깨끗한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래. 태양광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분산 전원 솔루션, 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이렇게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도 많아.

한화 태양광 사업의 10년 결실

  • 1.2억톤 온실가스 감축량 2012~2015년 셀 생산량,
    2016~2022년 상반기 모듈 판매량 기준
    (전력배출계수 0.45941T/MWh)
  • 50,000,000대 내연기관차 줄인 효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승용차 4.5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8톤이다
    (국립산림과학원)
  • 110,000km2 30년 된 소나무 심은 효과 30년생 소나무 110,000km2 숲은
    매년 10.8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국립산림과학원)
Greta Thunberg

“당신들에겐 미래가 있었다. 우리도 그래야만 한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뉴욕에서 열린 한 미국 집회에 참석해 한 말이야.
툰베리는 그때 겨우 열 여섯살이었어.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모여서 “우리는 그저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 겁니다. 그게 지나친가요?” 라고 어른들에게 물었지.
어른들은 많이 부끄럽고 미안했어.

약속할게.
너희들이 친구들과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이 당연한 일상이 사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게.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솔루션 기업
한화솔루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기획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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