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전쟁
ERP
승리의 지도
더존 ERP 10의 도전
1972년 베트남전에서 굴욕적으로 물러났던 미국은 2003년 이라크에서는 개전 21일 만에 수도 바그다드 전역을 장악했다. 두 전쟁의 희비를 가른 요인은 바로 정보다. 정보의 정확성과 의사 결정의 속도가 승패의 분수령이 됐다.
이는 전쟁터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정보 공유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전략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는 정보의 원활한 흐름과 올바른 경영 판단을 위한 강력한 도구다. 전사적 자원관리로 번역되지만, 단순히 자원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전쟁 같은 기업의 경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도다.
현대의 신 ‘DATA’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힘
1965년 11월 14일 베트남 이아 드랑 계곡.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 후 첫 정규 전투가 벌어졌다. 이날 미군은 포로로 잡은 한 북베트남 정규군 탈영병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했다. “미군을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난 3개 대대 1600명 병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작전 지역 일대엔 3000여 명의 적군이 있었다. 미군은 4박 5일간 전투에서 북베트남군을 퇴각시켰지만 300여 명이 전사하며 물리적ㆍ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정보 부족은 베트남전 내내 미군을 괴롭혔다. 당시 미국은 베트콩 연대를 5개, 북베트남 연대를 3개로 파악했지만 실제로는 각각 12개와 9개에 달했다. 잘못된 정보의 대가는 컸다. 베트남전에서 미군은 5만 8315명이 숨졌고 30만 3644명이 다쳤다. 결국 미국은 1972년 전쟁을 끝내는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베트남전과 함께 유명해진 표현이 ‘전장의 안개’다. 군사학자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한 말로 정보의 부족과 전쟁의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이 말을 현대적으로 바꾸면 이렇다. ‘전쟁은 정보로 치러진다.’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와
기업 경영
미국은 1990년대 전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네트워크 중심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최첨단 장비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부대 간 원활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 우위를 점한다는 내용이다. ‘데이터가 총보다 강하다’는 이야기다.
미군은 이라크전에서 ‘네트워크 중심전’이라는 개념을 실전에 적용했다. 당시 미군은 위성과 항공기로 전장의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작전을 수행했다. 필요한 정보는 현장의 전투 요원에게 곧바로 공유됐다. 지휘관은 군의 동선을 컴퓨터 화면으로 확인하며 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압도적 속도로 수도를 점령한 건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 덕분이다.
이 패러다임은 전쟁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띤다. 미국은 이후 어떤 부대든 다른 부대와 자유자재로 조합되게 군대를 다시 설계했다. 동시에 수많은 부대가 하나의 지휘 체계로 통합이 가능하도록 구조화했다. 이 때문에 미군은 지구 어디든 신속히 투입 가능한 형태로 부대를 개편할 수 있었다. ‘데이터의 질과 의사결정의 속도가 승패를 결정한다.’ 이는 기업 간의 경영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당신이
신이 아니라면 ERP를
“신이 아니라면 데이터를 가져와라.” 아마존 사무실에 걸려 있는 슬로건이다.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에게 데이터는 살아있는 신이다. 그는 골초였던 자신의 할머니에게 담배 한 모금을 들이마실 때마다 수명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수치 자료를 들이밀 정도로 데이터를 신봉했다. 아마존은 역대 기업 중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주의를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마존 같은 글로벌 선두 기업만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ERP라는 강력한 시스템 덕분이다. 아마존 수준의 기업 문화와 기술이 없어도 ERP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활용할 수 있다. ERP는 재무ㆍ회계, 인사, 영업, 생산, 구매, 자재, 원가 등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연결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의사 결정을 돕는 시스템이다.
최근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분석, 예측 기능까지 강화돼 기업의 위험을 미리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조언하는 관제탑 역할까지 한다. 전시로 치면 군수와 보급, 병력 배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작전판인 셈이다. 수천, 수만 명의 인력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기업이 ERP 없이 경영을 한다는 건 안개 속에서 전투를 치르는 것과 같다.
국산 ERP ‘소리 없는 진격’
K방역 주역
‘씨젠’의 밑거름
바이오 기업 씨젠은 대한민국 코로나19 방역의 주역 중 하나다. 씨젠이 발 빠르게 양산한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대규모 검진과 격리를 통한 감염병 통제에 큰 역할을 했다. 10년 전부터 질병 검사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온 씨젠은 2000년대 말부터 매년 매출이 약 두 배씩 뛰었다. 하지만 경영진은 급성장 속에 숨겨진 비효율에 주목했다.
씨젠의 김영호 전산팀장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프로세스의 효율화 문제가 대두했고 2012년 ERP를 도입했다”며 “이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쌓이면서 매출 분석을 통한 타깃팅 등 고급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것이 회사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더존비즈온이 개발한 ERP가 씨젠이 도약하는 밑거름이 된 셈이다.
상장사 10곳 중
6곳이 사용
더존비즈온은 현재 국내 ERP 기업 중 매출액 기준 독보적 1위다. 2003년 독자적 기술력으로 ERP 국산화를 이룬 뒤 20년이 안 되는 기간에 중소기업 11만 곳, 중견ㆍ대기업 1만 9000곳을 고객으로 삼아 현재 19.2%의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상장 기업 10곳 중 6곳에서 더존비즈온의 ERP를 사용한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과 대형 공기업은 대부분 외산 ERP를 사용한다. 1990년대 말 삼성그룹이 외산 ERP를 도입하면서 외국 ERP 기업이 국내 하이엔드 ERP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됐다. 그러나 더존비즈온은 결국 높은 벽을 넘었다. 더존비즈온은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백화점 그룹과 대규모 설비를 운용해야 하는 한국가스기술공사에 ERP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1975년 포니를 만든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됐다. 1983년 64K D램을 만든 삼성은 초일류 반도체 기업이 됐다. 하이엔드 ERP 시장에 진입한 더존비즈온은 2020년 이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첫발을 뗐다.
글로벌 공룡과
경쟁이 시작됐다
세계 ERP 시장은 전쟁 중이다. ERP 전쟁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띤다. 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공룡 기업이 IT 생태계의 패권을 잡으면서 ERP 시장 속으로 침투했고 ERP 대체 솔루션 개발도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 ERP 시장의 글로벌 공룡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도전은 이미 시작됐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 300개를 세계적 초일류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2011년 ‘월드클래스 300’이라는 사업을 시작했다. ERP 분야에서는 더존비즈온이 대표 선수로 뽑혔다.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은 훌륭한 시험 무대였다. 겨울 올림픽 사상 최다 참가국(92개국) 기록을 세운 평창 올림픽은 더존비즈온 ERP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 예산, 재무회계 등 다양한 업무가 매끄럽게 이뤄져, 국산 ERP의 안정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더존비즈온은 외산 ERP보다 인터페이스의 유용성과 기업 요구에 맞춰 최적화하는 기술 측면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더존비즈온 채훈 개발이사
더존 ERP 10 “로켓에 올라타다”
대기업·공공기관한국가스기술공사의 선택
한국가스기술공사, 더존 ERP 10을 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설비 전문 기술 회사다. 천연가스 설비의 도입부터 공급까지 전체 설비에 대한 정비와 엔지니어링, 기술개발을 전담한다.
노후화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020년, 공기업 최초로 국산 ERP를 도입했다. 최신 ICT 기술 기반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업무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용단이었다.
더존 ERP 10을 기반으로 재무회계, 예산관리, 대외·경상사업, 구매 및 원가관리, 인사노무, 전략기획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행정안전부 지침에 맞는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적용했다. 공기업 최초로 e-감사 시스템이 적용된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ERP에선 감사계획과 수행, 운영관리를 상시 모니터링해 신속하고 투명한 내부통제가 가능하다.
ERP 축적 데이터로 AI 연계
최신 IT 기술로 현장 출장 업무도 개선했다. 이제는 로봇이 365일 24시간 연속으로 작업할 수 있다. 모바일 시스템과 연계된 스마트 관로시스템으로 업무 담당자 간 의사결정이 빨라졌고, 자산관리를 모바일로 처리하면서 업무 시간도 단축됐다. 내·외부시스템을 연계한 자동전표 서비스가 프로젝트 실적 자동집계를 통한 준공정산보고 처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더존 ERP 10은 확장성이 높아 다양한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동 가능하다. 새로운 ERP로 축적하는 각종 설비 데이터는 향후 공장 자동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수 있다.
한유진 한국가스기술공사 차세대정보시스템 추진실장은 “공공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현하는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ERP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도화된 IT 업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통해 ESG 기반의 최고 그린에너지 기술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수십 개 계열사 거느린
현대백화점그룹의 선택
더존비즈온은 공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에도 진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유통뿐만 아니라 패션ㆍ식품 등 수십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루에도 수만 건씩 거래가 이뤄진다. ERP는 거래를 실시간 추적하고 분석해 경영진이 한 눈에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회계프로그램을 일원화하고 자동화해 세무회계에 투입되는 자원을 대폭 줄여준다.
현대백화점 IT 전산팀장은 “외산 ERP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최초 구축 비용은 비슷하거나 저렴하지만 나중에 사용료로 몇 백 억씩 지출하게 된다”며 “대기업 시장에서도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충분하고,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글로벌 ERP 회사와 국내 ERP 회사의 규모 차이는 크다. 세계적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400억 달러(30조~50조 원)에 이르지만, 더존비즈온은 2600억 원으로 10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이제 막 성과를 내고 있는 하이엔드 ERP 시장이 성장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변화의 중심
더존 ERP 10
더존 ERP 10
‘이것이 궁금하다’
하이엔드 ERP 시장에서 더존 ERP 10은 성공할 수 있을까.
채훈 더존비즈온 ERP 제1연구센터장과 전충재 ERP 사업본부 마케팅이사로부터 더존 ERP 10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이엔드 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이유는?
“ERP 한번 심으면
바꾸기 매우 힘들다”
기업의 입장에서 ERP는 다이버의 산소마스크와 같다. 특히 대기업 입장에서는 ERP가 경쟁력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함부로 바꾸기 힘들다.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래서 검증에 검증을 거듭하고 진입장벽도 높다. 그런 점에서 현대백화점과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더존비즈온의 ERP를 선택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외산과 비교한
국산 ERP의 경쟁력은?
“ERP 구축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더존비즈온은 오픈소스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작업하므로 외산 ERP에 비해 데이터 관리를 훨씬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다. 세법 등 국내 법규를 적용하는 측면에서도 더 경쟁력 있다. ERP 구축의 패러다임도 바꿨다. 전문가를 고객사로 파견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FoEX센터라는 허브를 만들어 기업이 찾아오도록 했다. 기존 방식보다 훨씬 많은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달라붙어 맞춤형 작업을 해 효율과 성과가 높아졌다.
실제 성능의 차이는
어떠한가?
“한국 개발자 수준은
세계 최고”
다국적 기업이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외산이 유리하다. 외국 ERP 기업은 경험도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어떤 ERP 기업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는 개발자들이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인증인 CMMI 레벨 3 인증을 받아 글로벌 수준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경험을 쌓아가면 충분히 외산을 따라잡을 수 있다. 극소수 분야에서 외산이 나은 점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거의 성능의 차이가 없다고 자신한다.
국산 ERP를 사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국산 ERP 개발하자
외산 가격 뚝 떨어져”
한 외국 ERP 업체는 유럽 시장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두 배나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유지 보수 비용도 고액을 지불했다. 더존비즈온이 하이엔드 ERP에서 경쟁력을 보이면서 외산 ERP의 가격이 뚝 떨어졌다. ERP는 기업 운영의 기본이 되는 원천 기술이고 데이터는 미래 산업의 원유와 마찬가지다. 이를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국산 ERP를 성장시키는 일은 단순히 ERP가 아니라 미래의 데이터 산업을 키우는 일이다.
경쟁자는 아마존
대통령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의 현장 활동으로 처음 방문한 장소는 테헤란로가 아니다. 강원도 춘천시의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였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디지털 뉴딜이다.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데이터·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이 디지털 뉴딜의 모범으로 뽑힌 셈이다.
더존비즈온은 2003년 모기업인 더존디지털웨어에서 ERP 사업본부만 떨어져 나와 만든 더존다스라는 회사를 모체로 한다. 당시 매출 약 70억원에 영업이익은 적자였던 이 회사는 2년이 지나지 않아 매출 200% 성장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대리점을 한데 묶었고, 영업 분야를 직영조직으로 통합했으며, 개발ㆍ유통을 함께 맡는 등 당시 업계에선 상상도 하기 힘든 혁신을 거듭했기 때문이었다. 2004년엔 1년 만에 모기업을 거꾸로 인수하는 기적 같은 일도 이뤄냈다.
지금은 시가총액 3조 5000억 원을 넘나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상승했다. 2008년 435원이던 주가는 2020년 6월 12만원으로 275배나 껑충 뛰었다. 한 발 먼저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을 세우고 도전을 멈추지 않은 덕분이다.
20년 후를
내다보는 회사
지금도 세무회계 담당자를 뽑는 채용 공고에 ‘더존 가능자 우대’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더존비즈온의 세무회계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거다. 하지만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프로그램에 만족하지 않았다. ERP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고, 클라우드 산업에 투자했고, 다시 이를 토대로 데이터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하는 게 아니라, ICT 전체를 조망하며 미래에 투자했다. 더존비즈온은 10년 전에는 “네이버나 카카오를 배우자”고 했고, 지금은 “아마존을 모델로 삼겠다”고 말한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ICT 산업에서 더존비즈온이 파도에 휩쓸리는 대신 그 파도에 올라타고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10대 플랫폼
정부 공인 국내 10대
빅데이터 플랫폼
(중소중견기업 분야) 선정
3조
더존비즈온
시가총액 3조원 돌파
(2020년 6월 18일 기준)
2627억원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최초로
2017년 연간 매출액 2000억원 돌파.
(2019년 기준 매출)
355조원
2018년 1년 간
더존 시스템을 통해
연결되는 전자세금계산서 총액
데이터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로 도약
문 대통령이 방문한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는 거대한 데이터 센터(D클라우드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사실 10년 전 본사를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전하고 강촌에 데이터 센터를 짓겠다고 했을 때 업계는 냉소했고, 내부 직원마저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인력 유출 우려가 일었고, 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서늘하고 널찍한 강촌은 데이터 센터의 최적지였다. 현재 데이터 센터는 클라우드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가 됐다. 지금 이곳에는 국내에서 거래되는 세금계산서 데이터의 70%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데이터가 모이자 보물이 됐다. 데이터 3법은 보물의 가치를 증폭시켰다. “아마존을 모델로 삼겠다”는 선언이 빈말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더존비즈온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도 만들었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유통하고 각양각색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해 제공할 수 있기에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기업의 실거래 데이터를 가공하면 재무 분석과 리스크 관리도 훨씬 쉬워져 금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이때문에 금융권에서도 더존비즈온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더존, 도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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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RP 전문기업 더존다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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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더존 JAPAN 설립, 일본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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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더존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표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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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더존ICT그룹 강촌캠퍼스 신축 이전, D 클라우드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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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중소기업청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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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평창동계올림픽 ERP 부문 공식 서포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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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표창 서비스업 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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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현대백화점 통합재경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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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가스기술공사 ‘ERP’ 사업 수주
-
2020
을지더존타워 DTEC, FoEX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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