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는 누구인가?

창의적 사고는 생존의 능력

4차 산업혁명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은 우리 아이들의 경쟁자이자 동반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전망한다. 전통적인 일자리는 붕괴하고,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일자리와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적 사고는 생존의 능력이다.

Creativity
Critical Thinking
Communication
Collaboration
Creativity
Critical Thinking
Communication
Collaboration
미래형 인재를 키우려면 4C를 키워라

창의성이야말로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창의성의 즐거움』(북로드) 중에서>

이미 달라진 인재 선발 기준

지필고사 축소, 과정평가 중시… 이미 공교육도 바뀌고 있다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는?” “스쿨버스에 골프공이 몇 개나 들어갈까.”

구글이 면접에서 묻는 질문이다. 글로벌 기업은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창의성까지 지닌 인재를 뽑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교육도 바뀌고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갖춘 인재’. 교육부의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재상이다.
대입 제도도 바뀐다. 정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2학년도 수능을 개편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지필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정책이 추진 중이다. 암기식 지식보다는 연구조사 능력, 토론 능력, 협업 능력을 볼 수 있는 수행평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담이 말하는 청담

영어를 가르치는 이유와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영어를 배우는 건 단순히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더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해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어를 할 줄 아는 것만으로도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 세대는 다르다.
단순한 번역은 더 이상 필요 없다. 글로벌 파트너와 자유롭게 소통해야 한다.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토론하고 설득하면서 공통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10년 후, 20년 후 세상을 이끌 글로벌 인재의 육성. 이것이 청담러닝의 비전이다.
세상이 달라지면 영어를 가르치는 이유와 방식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

  • 청담러닝은 왜 창의를 말하는가?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게 시작이다

    “1998년 서울 청담동 작은 골목에서 학원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작은 영어학원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머물렀다면 청담어학원은 지금처럼 중국, 베트남, 일본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어학원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남들이 목전의 점수에 연연할 때 우리는 ESL 언어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듣기, 말하기, 쓰기가 되지 않는 영어교육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는 도구로써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그 중심에 사고력을 강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판단했다. 힘든 길이었지만 교육열이 높은 강남 학부모는 우리의 교육방식을 이해하고 지지했다. 이처럼 우리는 커리큘럼을 짤 때 시대의 흐름부터 읽으려고 한다. 미래를 그리고, 어떤 인재가 필요할지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인재를 만들기 위해 영어교육법을 고민한다. 청담러닝의 프로젝트 러닝(Project based Learning) 교육방법론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것이 남다른 청담러닝만의 특징이다.”

  • 그래도 결국 영어를 가르치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

    자동번역기가 할 수 없는 영어가 있다

    “자동번역기와 통역기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호텔이나 공항, 상점에서 필요한 단순히 패턴화된 영어 회화는 머지않은 미래에 기계가 대신할 것이다. 그러나 통역기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추구하고 가르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상대방과 공감할 수 있는 자기 표현 역량의 성장이다. 지구촌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영어의 필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다. 영어로 막힘없이 창의적이며 비판적 사고를 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창의적 세계시민을 길러내는 게 우리의 목표다.”

  • 그런 철학이 실제 수업에도 정말로 반영되나?

    영어로 문답하며 영어로 영어를 배운다

    “물론이다. 수업의 풍경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학부모 세대 때 영어 시간은 문법을 배우고, 문장을 독해하는 데 80~90%를 할애했다. 우리는 수업시간에 단어 뜻을 말하고, 문장을 해석해 주지 않는다.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은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온라인 학습의 장점을 살려 더 나아가 견고히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우리가 에듀테크에 큰 투자를 한 이유다. 우리는 강사들에게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라”고 요구한다. 학습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극을 대하는 순간이다. 아이들은 글의 흐름과 배경 지식에 대해 영어로 자유로이 묻고 답하면서 영어로 영어를 익힌다.

  • 주입식 교육이 내신을 잘 받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길게 보면 우리의 교육이 옳다는 확신이 있다

    “이런 시선을 접할 때면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교육정책의 흐름은 과정평가시스템으로 심화되고 있다. 목전의 점수에 연연하는 교육은 곧 허물어질 건물을 짓는 꼴이다. 시험 대비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배움의 길을 걸어야 한다. 지식의 양을 겨루던 점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고도화된 지식으로 인공지능과 경쟁·협업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자기 표현 역량을 강화하고 사고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 따른 교육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역시 빛을 발할 것이다. 미래를 대비한 인재를 찾기 위해 대학과 기업도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길게 보면 우리의 교육이 창업이나 창직뿐 아니라 입시나 취업에도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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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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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21세기
인재를 향해!

청담어학원은 21세기 인재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창의적 세계시민으로 클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게 교육 목표다. 프로젝트 러닝을 시도해 영어 사고력을 함양하고, ESL 도구로 자기 표현을 강화하며, 상상력을 키워 비전 형성에 기여한다. 이렇게 토대를 깊고 넓게 다지면 성인이 되어 튼튼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청담어학원 밀착 관찰기

어학원, 그 이상의 어학원

자녀가 어느 학원에
다니는지 아시나요

‘교육은 누가 시켜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원 교육은 필요 없다’고 믿었다. 청담어학원을 취재하면서 생각이 흔들렸다. 청담러닝은 교육의 미래에 대해 공교육 못지않게 깊은 고민을 하고 용기 있게 실천하고 있었다. “과연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어두워지기도 했다. ‘학원이 다 비슷하겠지’라며 신경 쓰지 않았던 자녀의 학원이 어디인지도 다시 살피게 됐다. 이번 취재는 청담러닝과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단속적으로 진행됐으며, 주로 8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청담러닝 대표부터 말단 직원까지, 원장부터 강사까지, 학생부터 학부모까지 20여 명과 인터뷰했다. 청담어학원을 비롯해 아이가르텐, 에이프릴 어학원의 수업도 참관했다.

수능 논란 속에서도 차분

교육정책보다 두세 걸음 빠르게 움직인다

대학입학 제도의 변경은 전국민적인 관심사다. 대학입학 제도가 조금만 바뀌어도 초·중·고 교육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문재인 정부는 8월 10일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수능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커다란 찬반 논란을 일으켰고, 정부는 1년 더 숙고한 뒤 개편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개편 논란으로 교육계가 요동치는 동안 청담러닝은 예상과 달리 차분했다. 절대평가라는 개편안이 발표됐을 땐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결정이 1년 미뤄졌을 때도 “공교육이 예전처럼 암기식 교육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동요하지 않았다.

대학 입시 제도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결국은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뽑는 방식으로 변한다.

청담어학원의 헤드쿼터인 청담러닝 본사 직원은 약 200여 명. 더 경쟁력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한다. 매년 1~3차례 정도는 교육 방침과 철학에 대해 치열한 내부 토의를 한다.
이번 여름 청담러닝은 수차례 회의를 한 뒤 ‘부모 세대와는 색다른 교육’이라는 발제문을 채택했다. ‘영어 프로젝트 템플릿을 통한 지식의 고도화와 창의 사고력 키우기’ ‘비판적 사고력과 언어 구사력의 상승 작용’ ‘비전 형성에 기여하는 스토리텔링’ 등 발제문은 실제 커리큘럼으로 연결된다.
단순화시키면 창의, 소통, 비전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발제문은 세미나를 통해 청담러닝 조직 전체로 공유된다. 보통의 학원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미래 인재 누구냐” 두고 치열한 토의
‘부모 세대와 다른 교육’ 발제문 채택
수능 개편안 논란 땐 차분한 분위기

20억명 영어 사용 인구. 모국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3억4000만 명
50% 인터넷에서 50%가
영어를 사용
2018 수능에 영어 절대평가로 도입. 고교
영어 수업은 말하기/쓰기 중심 전환
85% KAIST, 전체 강의의 85%를
영어로 진행

V1 수업 들어 보니

떠들고, 공감하고, 만들고… 대학 문학동아리 느낌

창의, 소통, 비전이라는 키워드는 그저 구호에 머무르는 게 아니다. 청담어학원 알바트로스 레벨(최상위 클래스의 아래 수준)의 V1 수업은 매주 금요일 오후 7~10시 세 시간씩 이어진다. 10명 안팎의 1~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이 클래스에서는 3개월간 책 두 권을 읽었다. 『Inside out & Back again』에 이어 『Elijah of Buxton』 모두 뉴베리상을 수상한 수준 높은 문학 서적이다. 학생은 이번 주 300쪽 분량의 『Elijah of Buxton』 중 약 60쪽을 읽고 왔다. 수업 분위기는 마치 대학교 문학동아리의 강독회 같다. 소설의 플롯에 대해 이야기하고, 주인공의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연결시키며, 서로 공감하고 소설을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 “주인공처럼 믿었던 누군가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한 경험을 탭에 그려 볼까.”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첨단 기기와 교육방법론도 활용된다. 선생님의 제안에 학생들이 익숙한 듯 탭을 조작한다. 그림을 설명하다 보니 쉽게 말하기 힘든 내밀한 개인적 경험담이 쏟아지며 수업에 열기가 돈다.

소설과 자신의 이야기 연결하며 공감
3명씩 짝 이뤄 대본 쓰고 영상 제작까지
다양한 활동 하며 문학작품에 감동

강사 채드 베요프스키는 “수업 목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다. 서로 개인적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하는 것도 수업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건 소설을 읽으며 시작된다. 이야기 구조를 파악하고 주인공과 자신을 연결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토리텔링 능력이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 주 학생들은 세 명씩 세 팀을 이뤄 대본을 만들고 탭을 활용해 미니 드라마를 찍었다. 기획안 구성과 발표, 스크립트 작성이 밀도 있게 이어졌다. 벌레와 이야기하는 판타지, 친구의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물,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 드라마가 뚝딱뚝딱 제작됐다. 촬영과 편집은 탭을 통해 모두 이뤄진다. 기획, 연기, 연출, 편집 모두 학생들 몫이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영어로 이뤄진다. 집에 돌아가면 탭을 활용해 작문, 스피킹 과제를 수행한다. 이는 온라인으로 제출되며 온라인 학습을 담당하는 e-튜터가 이를 평가하고 피드백한다.
수업을 듣는 김수연양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 논술과 에세이 실력도 자연스레 좋아졌다. V1 클래스는 학원 가는 것 같지 않다”며 웃었다.

뉴베리 수상작

The Graveyard Book

온 가족이 살해당하고 무덤으로
기어온 아기. 유령은 이 아이에게
신비한 능력을 부여하고,
무덤에서 돌보며 키운다

뉴베리 수상작 (Newbery Award)은…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1922년
처음 제정돼 안데르센상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문학상으로 꼽히고 있다. 수상작 이외에도 주목을 끈
작품은 영예도서(The Honor Books)로 선정된다.

뉴베리 수상작

Inside Out & Back Again

1975년 월남이 패망하며 가족과
함께 탈출해 미국 앨라배마에
정착해 살게 된 소녀. 이민자의
불안함과 향수를 시어에 담았다.

뉴베리 수상작

Elijah of Buxton

미국 노예제를 피해 캐나다
벅스턴에 정착한 흑인. 이 마을에서
자유의 몸으로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 아이의 성장 스토리.

뉴베리 수상작

When You Reach Me

뉴욕에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소녀 미란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도착한 메시지. 이를 시작으로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진다.

뉴베리 수상작

Surviving the Applewhites

부모가 모두 감옥에 가고, 학교에서
늘 사고만 치던 제이크는 대안
학교에 간다. 제이크가 새 학교에서
적응하고 성장해 나가는데…

뉴베리 수상작

The Song of the Whales

뉴욕에 살던 소년 마이클이
이스라엘의 할아버지를 만나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

뉴베리 수상작

A Long Walk to Water

마실 물을 얻기 위해 매일 여덟
시간씩 걸어야 했던 니아의 마을에
우물이 생긴다. 우물이 생긴 덕에
학교에 나가게 된 니아는…

뉴베리 수상작

The Dreamer

세계적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어린
시절을 다룬 작품. 감수성이 예민한
주인공 나프탈리는 모험을 꿈꾸지만
아버지는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청담어학원에 가는 걸 좋아한다. 영어로 대화도 더 잘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문법을 더 가르쳐 달라.” 청담어학원에는 매일같이 이 같은 학부모의 문의가 빗발친다. 학교 시험을 잘볼 수 있게 족집게 문법 강의를 늘려 달라는 거다. 청담어학원은 꿈쩍하지 않는다. 문법 수업은 한 학기에 21시간으로 제한했다. 내신을 잘보기 위한 주입식 교육은 청담의 교육철학에 반하기 때문이다. 한 시간, 두 시간 야금야금 문법 수업이 늘어나다 보면 모든 게 무너진다는 게 김영화 청담러닝 대표의 ‘고집’이다. 한 직원은 “청담의 이상과 한국의 교육 현실이 싸우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담어학원에 다니면서도 다른 영어학원을 동시에 수강하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청담은 앞으로 영어 면접을 볼 때 도움이 될 것 같고, 다른 학원은 내신 때문에 다닌다”는 거다.

수강생이 청담을 등지는 가장 큰 이유 역시 내신 문제다. 이 같은 현상은 청담이 말로만 창의를 외치는 게 아니라 얼마나 깊고 철저하게 교육 방법론을 실천하는지 거꾸로 알려준다.

이은선 상무는 “KAIST는 2018년부터 영어로 면접을 본다. 수업도 85%를 영어로 진행한다. 한국 과학영재고는 수학과 과학 수업에서 영어 교재를 사용한다. 앞으로의 영어는 문법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로 영어를 이해하고, 말하고, 쓰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중·고교에서 평가도 수행평가가 늘어난다. 에세이를 잘 쓰고, 소통을 잘하고, 스스로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고,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를 점점 더 찾게 된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고교 수행평가 점점 더 중요해져...
21세기 미래 인재 육성에 초점
언어로 사고력 키우는 ‘창의 공작소’

1998년 청담동 뒷골목의 작은 영어학원에서 출발했다. 20년이 흐른 지금은 단순한 어학원이 아니다. 생각하는 방법에 영어만큼이나 공을 들인다.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만드는 공작소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메이커스 운동(물건을 직접 만들며 창의성을 함양하는 교육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학원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떡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은선 상무는 “그래서 공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 공교육이 나아가는 방향이 시대적 흐름과 맞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3인3색 인터뷰

결국 모든 건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 송문근 청담러닝 부사장, 김동우 학생,
채드 베요프스키 강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청담어학원의 고민과 비전, 도전을 알 수 있다.

interview.1 “미래엔 소통하고
상대 설득할 수 있는 영어 중요”
송문근 (청담러닝 부사장)

송문근 부사장은 김영화 대표와 함께 청담러닝 커리큘럼의 뼈대를 만들었다. “예전엔 꽤 인기 많은 강사였다”고 말한 그는 인터뷰 도중 “5분만 설명하겠다”며 사무실에 걸린 칠판 앞으로 나가 강의를 하기도 했다.

독해만 하던 20~30년 전과 영어 수업이 완전히 다르다. “그땐 그게 맞았을 수 있다. 그때 우리에게는 영어로 된 서적을 읽고, 문물을 흡수하는 게 우선이었다. 문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1990년대를 지나며 외국인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많아지며 리스닝이 중요해졌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소통과 표현이 중요한 세상이 된다. 영어는 이렇게 시대를 반영한다.”

커리큘럼을 만든 과정은. “처음엔 영어를 영어답게 가르치자는 게 목표였다. 읽기/듣기/말하기/쓰기를 아우르는 ESL에 집중했다. 2005년을 지나면서 언어는 결국 사고력이라는 문제의식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비판적인 사고력을 강조했다. 그 이후에 프로그램이 점점 세분화되고 다양화돼 지금에 이르렀다.”

한국 시장은 좁지 않나. “좁다기보다는 우리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사고력을 가르치는데, 여전히 시험에서는 독해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과 일본은 말하기와 쓰기를 모두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도 사고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영어시험으로 변해야 국가 경쟁력도 강화된다. 공교육도 과정 평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는 흐름을 잡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실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interview.2 “국제변호사 돼
재미동포 억울한 사정 풀어줄래요”
김동우 (광장중 3년)

김동우군은 2012년인 초등학교 5학년부터 5년간 줄곧 청담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EC3반(13단계 중 세 번째 레벨)에서 시작해 2016년부터 가장 수준 높은 마스터 클래스에서 공부한다. 해외에 머무른 경험이 없는데도 미국 드라마를 원어로 즐긴다. 친구를 모아 스스로 영어 토론 동아리를 만들 정도로 열정적이고 도전적이다. 장래 희망은 국제변호사. “억울한 일을 당한 재미동포를 돕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논리적이고 비판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뚜렷한 주관을 세우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며 능동적으로 해법을 찾는 건 청담어학원이 추구하는 인재상이다.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나. "어릴 땐 재미동포로부터 개인교습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이 전부 원어민인 청담에서 더 생생한 영어 공부를 했다. 재미동포 선생님에게는 문법을 많이 배웠는데, 여기서는 스피킹 중심으로 배웠다. 학교 시험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토플은 12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았다."(미국 주요대 입학이 가능한 성적이다.)

청담에서 어떤 수업을 듣나. "소설을 읽고 공부하는 수업과 토론 수업 두 가지를 듣는다. 책을 읽은 수업에서는 뉴베리 수상작을 주로 읽는다. 토론 수업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영국식 토론을 한다. 편을 나누고, 의제를 정하고, 돌아가면서 논증하고 설득한다. 대학교 수업을 먼저 경험하는 것 같다."

청담어학원 외에 따로 영어 공부를 하나. "친구들 5명과 영어 동아리 ‘디베이트 클럽’을 만들었다. 청담에서 경험한 다양한 수업과 활동이 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장래 희망은. "재미동포가 많이 사는 미국 서부에서 국제변호사로 일하고 싶은데 학교는 동부의 하버드대에 가고 싶다. 그게 고민이다."

interview.3 “선생님은 25%, 학생들이 75%를
말하는 게 청담의 원칙”
채드 베요프스키 (강사)

“이걸 내가 고등학교 때 알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미국 명문대 하버드 출신인 채드 베요프스키는 청담어학원의 대표 강사다. 2006년 1년 동안 외국 생활을 경험하고 학비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한국인 아내를 만났다.

‘당신 수업이 매우 특별했다’고 했더니 그는 “톱다운”이라고 했다. 큰 뼈대와 줄기는 청담어학원의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설명. 그는 청담 커리큘럼을 “디자인 싱킹”이라고 정의했다. 디자인 싱킹은 창의적 사고를 하는 방법론이다.

실제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강사마다 가르치는 방식이 다를 텐데. “모든 청담의 선생님에겐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것이다.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 두 번째는 25/75다. 선생님은 25%만 말하고, 학생이 75%를 말하도록 대화를 이끌며 수업한다.”

창의와 외국어를 함께 가르치는 방법이 어떤가. “이곳은 교육 방법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고, 독특한 커리큘럼이 준비돼 있다. 내 역할을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부족한 점을 알아보는 것이다.”

모국어는 너무 편해서 생각이 멈추곤 한다. “외국어로 배우기에 더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도 있다. 내가 고등학교 때 지금 여기서 가르치는 것을 배웠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담 어학원에 대한 궁금증 2
수업 안내

청담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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