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로 명성 높았던 발리는 휴양지로 치부하기에 아까운 섬이다. 제주도 3배 크기인 발리에서는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다. 무엇보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바다와 산에서 난 온갖 식재료로 만든 전통음식부터 여행자 취향에 맞는 전 세계 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다. 발리 사람은 대부분 힌두교인이다. 그래서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가 주를 이룬다. 새끼 돼지를 통째 구운 ‘바비굴링’, 훈제 오리고기 ‘베벡 베투투’가 대표적인 발리 전통음식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먹는 볶음밥 ‘나시고랭’과 볶음면 ‘미고랭’을 주문하면 거의 실패하는 법이 없다. 가격은 2000~3000원. 전통음식 ‘가도가도’와 ‘나시짬뿌르’도 친숙한 맛이다. 찐 채소에 땅콩소스를 곁들여 먹는 ‘가도가도’는 한국식 나물 같고, 쌀밥에 4~5가지 반찬을 곁들여 먹는 ‘나시짬뿌르’는 백반 같다. 발리에서는 아보카도가 많이 난다. 한국서는 맛보기 힘든 찐득한 아보카도 셰이크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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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맛집은 지역에 따라 고루 분포한다. 중저가 호텔이 많은 꾸따‧스미냑 해변에는 온갖 음식을 파는 관광식당이 많고, 럭셔리 호텔이 많은 짐바란‧누사두아 해변에는 전망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 포진한다. 우붓에는 계단식 논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호젓한 식당과 카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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